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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당시을 지켜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살아남기

by 민수석

최근 제가 과거에 근무했던 외국계 회사의 동료와 오랜만에 통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모양인데, 동료가 속한 부서가 다른 회사에 매각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원래 규모가 꽤 큰 회사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배경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의 설명에 따르면,

설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갑자기 공지가 내려졌고,

설 연휴가 끝난 지 일주일 후에 사무실을 다른 회사로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기업의 경우, 특정 기술을 보유한 부서를 해당 기술을 필요로 하는 다른 회사에 매각하는 것이 흔한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다른 회사의 소속이 되기도 합니다.

마치 레고 블록을 떼어내 다른 레고 세트에 붙이는 것과 같은 상황이죠.

회사 입장에서는 인원을 줄이고 매각 비용을 받는 등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큰 불안을 안겨줍니다.

고용승계 기간이 지난 후, 약 2년 정도가 지나면 또 한 번의 정리해고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과거에 해고당했던 경험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정확히 2년이 지난 후, 부서가 다른 회사로 매각되면서 정리해고가 진행되었죠.


이번에는 동료의 부서가 매각되면서 정리해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직원들은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개인은 마치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필요에 따라 다른 곳으로 옮겨지거나 교체되기도 합니다.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버려지기도 하죠.

이러한 현실이 우리가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대체하기 어려운 존재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대체하기 어려운 일을 하고,

사람과 사람을 조직하고 연결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면,

여러분을 위한 자리는 항상 존재할 것입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진리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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