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복직 후, 회사에서의 성취감과 인정 욕구를 내려놓았습니다.
더 이상 회사에 바랄 것도, 회사가 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를 거치며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중 가장 좋아진 점은 회사를 단순히 월급이라는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여기고 다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전처럼 인정받기 위해 하루 12시간씩 일할 필요도, 이유도 사라졌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유튜브채널 '싱글파이어'에서 배당투자자 평온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분은 회사를 "환전소"로 표현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평온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회사라는 곳은 자신의 시간, 지식, 경험을 화폐로 교환하는 곳이라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은 환전 환경도 좋고 우대 환율로 해주고,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환전율이 형편없이 박하긴 하지만,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본질은 자기 시간을 화폐로 교환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환전소라고 가끔 부릅니다.
이 말에 100% 공감합니다.
물론, 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성장하며 꿈과 희망을 키우는 시기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고, 더 이상 회사가 나를 위해 해줄 것도, 내가 회사에 바랄 것도 없는 시기가 오면, 회사를 나의 시간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환전소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러한 마인드셋을 갖게 되면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첫째, 인정받기 위해 무리하게 노력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업무의 자율성이 생기고, 예전처럼 무조건 도맡아 하던 일들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둘째, 회사 일 이외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에너지를 100% 회사에 쏟던 생활에서 벗어나, 퇴사 후의 삶이나 현재의 행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셋째, 회사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업무를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내가 진짜 잘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의 상황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경력을 쌓고 싶은 사람, 인정받고 싶은 사람, 회사를 떠나고 싶은 사람 등 각자의 목표와 처한 환경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회사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지 말고 자신을 위해 양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자기계발에 투자하기, 운동하거나 취미를 갖는 등, 자신에게 시간과 경험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는 개인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회사에 모든 에너지를 쏟다 보면 어느 순간 돌아봤을 때, 나 자신을 위해 남은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얻을 것은 얻되,
자신을 먼저 생각하며 한 발짝 뒤에서 여유를 갖는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