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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작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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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싹 Jun 10. 2021

2021 나의 목표

2021.06.09


글을 쓴 지 정확히 한 달이 되었다. 생각보다 꾸준히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글 쓴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보니 새롭다. 요즘엔 회사에서도 글 쓸 생각에 업무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 이참에 그냥 회사를 때려치우고 작가로 전향할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든다.


글을 써보니, 어떤 때는 글이 수월하게 쭉쭉 써질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아무리 붙잡고 머리를 싸매 봐도 글이 이어지지 않는다. 일반적인 컨디션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글이 잘 안 써질 때는 조금 고민하다가 그냥 노트북을 덮어버린다. 어차피 잘 안 써지는 거, 억지로 써봤자 나중에 보면 싹 다 고쳐야 하니, 차라리 일찌감치 쉬는 게 더 낫다는 생각에서다.


올해 나의 목표 중 하나가 글을 써보는 것이었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일기든 뭐든. 한 달에 책 한 권씩 읽기는 2달째 진전이 없다. 올해 초에는 그래도 퇴근 후 운동하고 책을 조금 읽는 것에 의미를 두었는데, 지금은 읽는 것보다는 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내 변화에 나도 조금은 떨떠름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 시기인 걸까.

아직 갈 길이 먼 2021 목표

올해 서른이 되면서, 게을렀던 20대를 반성하는 의미로 좀 더 부지런하게 살아보고자 그동안 하고 싶었고 또 해야 하는 리스트 10가지를 적어봤는데,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글 쓰는 것 하나뿐이다. 되돌아보니 좀 심각하네. 벌써 반년이 지났는데 언제 그 많은 리스트를 실행하려고 이렇게 게으름을 부리나 싶다.


제발 퇴근하고 나서 스마트폰을 그만 봤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게 또 불가항력적이다. 딱히 볼 게 없음에도 습관적으로 들어가는 SNS 탓이 크다. 아니, SNS가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는 내 탓이다. 

아마도 내 올해 목표를 100% 실천하려면 스마트폰부터 버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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