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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와이룰즈 Jun 16. 2020

수제버거 전성시대


‘noma’ 르네 레드제피도 피해   없었던 팬데믹에 이번 시즌은 치즈버거와 베지버거와 함께 5  재오픈을 알렸다. 시즌 예약이 시작되면 1  예약이 금방 동난다는 그곳이지만 이번만큼은 예약 없이도 들를  있단다. 이런 절호의 기회에 noma에서 만든 햄버거의 맛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쩌겠는가? 다행인 것은 이제 한국의 수제버거 씬도 더욱 풍성해졌다는 사실이다. 뇌피셜에 의하면, 별다른 컨셉 없이 비스무리한 버거들의 향연이었던 3~4 전과는 달리 최근의 모습은 각자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해진 것이 눈에 띈다. 다름이 보이지 않으면 살아나기 힘들기 때문이리라. 이런 혹독한 경쟁이 오히려 소비자에겐 행복이다. 하여 인스타 사진빨 보장, JMT, 컨셉의 3박자를 모두 갖춘  곳을 소개해 보겠다.



패티앤베지스 Patty&Veggies

이 버거의 두툼한 존재감은 패티로부터 비롯된다. 크기가 딱 떨어지는 번과 패티의 모양새가 왠지 귀엽다. 메뉴는 크게 시그니쳐 버거와 클래식 버거 두 라인으로 나뉘어 있으며, 주력 메뉴는 시그니쳐 딥 버거(Signature Dip Burger)다. 특별한 소스 없이 번 사이에 패티가 올려져 있고, 치즈는 체다 치즈, 에멘탈 치즈, 블루치즈 중에 하나를 택하면 별도로 서빙된다. 물론 야채가 없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주로 소금과 후추로 간에 불향이 그득한 패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메뉴다. 매장 안을 둘러보면 시그니쳐 딥 버거보다는 다른 클래식 버거를 먹는 손님들이 더 많이 보이긴 한다. 신사 가로수길에서도 한남대교 방향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햄버거 단품 가격대는 8,900원에서 13,900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패티앤베지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길 11



롸카두들내쉬빌핫치킨 Rocka Doodle Nashville Hot Chicken


이름만으로도 미국 소울푸드의 향수가 물씬 풍긴다.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듯한 조금은 산만한 매장 외관부터 미국 할렘가의 느낌이 가득하며, 내부 인테리어 또한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미국 문화를 이야기하는 사진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미국 원조 내쉬빌 핫치킨이 탄생한 배경이 재미있는데, 1930년대에 Thornton Prince 라는 남자의 외도를 보다 못한 아내가 복수할 요량으로 고추를 때려 넣은 프라이드치킨을 일요일 아침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프린스는 오히려 그 치킨을 좋아했고 너무 맛있는 나머지 자신의 친구들에게 먹여 본 후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결국 'Prince’s Hot Chicken’라는 이름의 치킨집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Prince’s Hot Chicken'은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3대째 운영 중인 노포이며, 2019년 미국에서는 핫 치킨이 외식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이기도 했다. 롸카두들의 주력 메뉴는 남부(Southern) 프라이드치킨(5,500원, 2PCS)와 더 클래식 버거(7,700원)이다. 맵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1단계가 신라면 맵기 정도이다. 참고로 필자가 방문한 곳은 압구정 점이며 이태원점과 메뉴가 약간 다르기에 각 지점을 방문해 먹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겠다.


롸카두들 핫치킨 압구정점
서울 강남구 언주로164길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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