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간 퇴준생 Dec 20. 2022

퇴사 2달째.. 나는 망했다!

드디어 느끼는 것들

잘하고 있는 척을 했다.


친구들이 물어오는 안부전화에 문제없는 척,

취업하라는 어머니에게는 돈은 벌고 있다며 거짓말을 했다.

모든 것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나는 잘 안되고 있다.

1년동안 만든 1만 팔로워의 인스타그램은 수익화를 전환하지 못하고 있고

내가 생각했던 만큼 전자책, 강의도 팔리지 않는다.

나는 항상 잘되는 상상만 해왔나보다.


나는 천천히 피어나는 꽃인데 항상 급하게 도전하여 흥미를 잃어버렸다.

눈앞에 보이는 급한불만 신경 쓰다 보니 더 큰 불이 번지고 있음을

그냥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퇴사를 하고도 '돈'을 위한 행동만 했다.

돈에게 지배당하는 것이 싫어서 회사를 나온 것인데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공식 퇴사로부터 2달이 지나고서야

이제는 인정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안 괜찮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기로 했다.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시간은 이미 흘러가고 있고

나는 이제 미래밖에 없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분히 배우며

나만의 시간을 살아갈 것이다.


나는 천천히 피우는 꽃이다.


급하지 말자.

좋아하는 것만 하자.


나는 결국 무엇을 이루고 싶은 걸까?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에 관한 무엇을 이루고 싶은 것일까.


그리고 그 답을 찾으러 또다시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한다.


2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월요병이 없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