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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간 퇴준생 Dec 25. 2022

퇴사하고 인생을 허비하는 방법

내가 눈치를 보는 이유

원시 시대에 왕따는 곧 죽음이었다. 독버섯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거나, 같이 사냥을 떠날 동료가 없음을 의미했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생활에 최적화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주변의 눈치를 보는 사회적 동물이 탄생했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 보자. 지금 내가 속한 그룹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인정해 주는 그룹일까? 우리는 지금 수십억의 인구와 함께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가 존재할 가능성이 열린 상황인 것이다. 그러니 너무 작은 주변의 평판에만 눈치 보느라, 아무것도 아닌 일에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말자! 그러기엔 나는 너무 불행하다.


인간은 '삼위일체'의 뇌를 가졌다고 한다. (폴 매클린)

진화의 과정에서 파충류, 포유류, 인간의 뇌가 합쳐진 형태라고 하는데 저마다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 파충류의 뇌 : 호흡, 순환, 운동 등 기본생존 기능/ 300만 년 전 발달

- 포유류의 뇌 : 감정, 모성애, 학습, 기억 등 사회생활 기능/ 200~250만 년 전 발달

- 인간의 뇌 : 추상적 사고, 언어, 계획, 자기 인식 등 기능 / 15만 년 전 발달

인간의 진화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은데 과거의 데이터를 전부 포맷하고 새로 깔리는 것이 아닌 기존의 데이터에 패치가 얹히기 때문에 결점도 남게 된다. 우리 몸에서도 그 증거를 찾을 수 있는데 사랑니, 맹장 등이 그 예이다. 뇌 중에는 인간의 뇌가 가장 늦게 발달했기 때문에 기존의 결점들이 더 보이기 마련이다. 그에 비해 현대는 비약적인 속도로 발전됐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인간의 뇌'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용감하게 도전한 용사들의 후손이 아닌, 그들이 먼저 죽고 난 뒤 전리품을 챙긴 겁쟁이들의 DNA들이다. 그래서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 있는데 도전은 생존에 위협하는 행동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본능적으로 다리가 많은 벌레를 징그러워하는 것,  쓴 맛을 보면 뱉어내는 것, 뱀 같은 모양에 깜짝 놀라는 것도 선조들의 영향이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 "나도 유튜브나 해볼까?"라고 말하는 100명 중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3명도 안된다. 그리고 3명 중에서도 꾸준히 이어온 1명만 성공을 맛봤다. 누군가 '그거 내가 해봤는데 안돼~'라고 자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딱! 한 번의 시도로 무언가를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두운 동굴에서 바위의 그림자를 보고 곰을 상상하며 도망쳤던, 어떤 한 면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생존 본능이다. 나는 중요한 결정이나 사치품을 살 때 한쪽 면만 생각하고 결정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한다.


> 오늘의 결론 : 눈치 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것 중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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