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스쿨 윤정현 Jul 02. 2022

계절이 바뀌면 비가 내린다

삶의 매 순간 갈등이 내린다


봄이 오는 소리는

잠을 깨우는 봄비와 함께

생명을 움트게 한다.


여름이 오는 소리는

푹푹 찌는 습기와 함께

장마를 몰고 온다.


가을이 오면

가을비는 낙엽과 함께

우수에 젖은 나와 우산을 적신다.


겨울이 오면

스산한 겨울비와 함께

가슴을 에이는 밤을 달린다.


계절은 환경이다.

비는 갈등이다.


새로운 곳

새로운 환경

새로운 직장

새로운 사람


거기엔 모든 것이 낯설다.

적응이 힘들고

텃새가 주리를 틀고

생활 습관이 다르며

사람들의 눈빛이 밀어낸다.


우리는 그래도 살아내야 한다.

새로운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새로운 연애와 사랑도 꿈꾸며

생계와 직업을 위한 투쟁도 해야 한다.


마치 계절이 바뀌면

비가 내리듯

우리 삶에는 환경이 바뀔 때마다

사람이 바뀔 때마다 갈등이 내린다.


비는 왜 내리는가?

식물의 성장이다.

싹이 나기 위한 부드러운 봄비와

꽃을 떨구기 위한 강렬한 여름 태풍과

열매를 맺기 위한 늦가을 비바람으로

겨울은 성숙의 열매를 맺고 휴식기로 들어간다.


이는 더 나은 미래로의 성장을 위한

환경과 사람에의 적응 그리고 조화를 위해

아직 어린 꽃잎과 같은 우리에게 비는 내린다.

새로운 성장을 위해 아프지만 우리는 걸어가야 한다.

내리는 비를 뚫고, 폭풍우를 가르며

한 걸음 한 걸음 미래로 전진한다.


내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작가의 이전글 비록 아들은 떠났지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