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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Sep 10. 2023

만남과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기에


길을 걷다 만난다.

그 만남이 관심으로 바뀌면

인연은 시작된다.


다시 인연은

정과 사랑이 쌓이면서

운명으로 나아간다.


그 운명은

수많은 난관을 거치면서

둘만의 인생을 만든다.


그 인생에는 추억이 쌓인다.

기쁨과 미소가 있는가 하면

눈물과 아픔, 고난도 있다.


고독과 상처가 있는가 하면

보고픔과 애틋함도 있다.

행복은 그렇게 희로애락이 쌓여

너와 나를 이곳에 있게 하였다.


남남이라는 존재들이 모여

시간이 만남을 중재한다.

남남은 이제 혈족의 일원이 되며

존재의 의미를 만들어 간다.


고난이라는 난관을 헤쳐나가면서

존재의 의미는 빛을 발한다.


아아!

우리는 이 운명을 완성하기 위해

여기 이곳에 왔고

너와 나는 이 만남을

오래전부터 준비하였구나!


다시 이별의 바람이 불어오면

그 헤어짐이 아름답도록 준비할게.

 

너와 나의 만남이 축복일 수 있었던 것은

한 순간 스친 너의 따뜻한 눈빛이었지.


다음 세상을 살아갈

우리의 아이들이

너와 나의 만남처럼 아름다울 수 있도록

남은 시간을 채워 가자.


남남이 만나 혈족이 되고

그 혈족이

민족과 민족을 이뤄 흩어지면

다시 남남으로 만나.


거기엔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고

형제자매가 되고

친구와 이웃이 되는가 하면


속고 속이며

미움과 원망 속에

물고 뜯는 전쟁으로

원수가 되는 관계도 있어.


같은 혈족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은 기억을 망각으로 밀쳐내고

대립과 갈등으로 우리를 몰아붙였지.


이제 우리 기억을 되돌려

조화로움과 화합으로

다시 한번 나아가 보면 안 될까?


우리의 작은 시작이

다음의 만남을 아름다울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우리가 그토록 잘되기를 바라는

우리 자녀들의 만남도

우리들의 선택에 달려있겠지.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하고

이별은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기에

아마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이겠지.


그 찰나의 만남 속에

너는 누구의 모습으로 다가오겠니?


나,

친구의 모습으로 다가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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