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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Oct 05. 2023

거기 있었던 거야

사랑은 알아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외로웠어

불러도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어


누구도 없었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어

그래서 울었어


말은 해야 했는데

무언가 아니었는데

텅 빈 마음을 안고 소리쳤지


어디로 가야 하냐고


사랑받고 싶었어

인정받고 싶었어

누군가 알아주었으면

누군가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하고 말야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나와 같은 너를 보았지

너도 울고 있더라고


그런데 모든 사람이 그랬어

텅 비었는데

공허한데

소름 끼치도록 외로운데


그들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앞만 보고 걷더라고

외로움의 옷깃을 여미면서


그래서 그들에게로 들어갔지

그들을 안아주고

그들을 인정해 주고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었지


그때 소름 끼치던 외로움은

소리 없는 따뜻함으로 다가왔어


아, 거기 있었구나!

사랑은

찾는 것도

받는 것도 아닌

그의 곁에 있어주는 거구나!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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