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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Feb 15. 2024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만의 소중한 안식처


항상 있을 때는 모른다.

우린 그 당연함이 떠난 후에야

그 소중함이 당연함이 아니었던 걸 깨닫는다.

삶이란 그렇다.

흐르는 물과 같아서

심리적으로 느끼지도 못하고 흐르지만

그 흐름이 멈추는 순간

그 흐름은 그냥 흐른 게 아니었음을 알아차린다.

그 누군가의 희생으로

그 무언가의 도움으로

오늘의 '나'라는 존재는

그 자리에서 숨을 쉬고 있었음을

잃고 나면 그렇게 빈 공허의 자리가

자기 곁을 얼마나 소중하게 지켰는지

아픔의 값을 치르고서야 다가온다.

어떤 순간은

사랑이 머물렀던 그 자리를

하루종일 멍하니 바라본다.

누군가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음을

지금 알 수 있기를

지금 표현하기를

지금 사랑하기를

윤 정 현

그대가 머문 자리는

나만의 소중한 안식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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