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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Apr 21. 2024

진흙 속에서도

연꽃은 피어난다


우리는 아마

피어나기 위해 왔을 것이다.


아름답게

행복하게

사랑스럽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으며

그렇게 피어나고픈 열망을 가지고

머나먼 고향을 떠나왔을 것이다.


지금 비록 그렇지 않을지라도

하고자 하고

되고자 하고

꿈꾸었던 일들이 좌절되고

내 곁을 많은 이들이 떠나갔을지라도


그 마음은

여전히 붙잡고 있고

또 붙잡고 싶은 것이

아픈 시간을 붙들고 있는

이유일 듯하다.


아픈데 왜 붙들까?


자신을 사랑하고

살아온 날들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한 사람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은 연유이리라!


슬픈 노래를 너무 많이 부른 사람은

슬픔이 슬픔인 줄 모를 수 있다.


숨 쉬는 공기는 당연하기에 느낄 수 없듯

그렇게 사는 것, 곧 그의 슬픔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기 쉽다.


진흙 속에서도 연꽃이 피어나듯

당신의 눈물과 슬픔 속에서

숭고하면서도 아리따운 꽃을 피우리라!


그 걸음이 멈추지 않은

어느 날에



윤 정 현



연꽃은 피어난다

아픔이 클수록 숭고함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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