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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Apr 26. 2024

매도된 정의

손가락이 어디를 향하는지


정의를 부르짖기만 하는 자는 위선이다.


그런데 정의를 알기 위해 고심하며,

삶과 직업에 적용하려는 자는

부정직한 사회에 의해 악으로 매도된다.


시대를 앞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자는,

바로 시대에 의해 매도된 자들, 곧 선구자들이다.

그들에 의해 인류는 각성된다.


그들의 노력

그들의 투쟁

그들의 희생

그들의 죽음이 없었다면

인류는 여전히 미개한 상태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문명의 개화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옳은지 방황과 갈등 속에서도

그 걸음을 멈추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미래로 나아갔다.


그 고민 자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기적이고 악한 자들은

그러한 고민 자체가 없다.


그들의 고민은

자신의 권력과 이익에 부합하느냐 뿐이다.

그렇지 않은 모든 것들은

그들의 시야에서 내쳐질 뿐이다.


악의 시기에는

그들의 힘이 곧 옳음으로 대체된다.

그러나 의로운 시기가 도래하면

그들의 그 교활함이 발목을 잡는다.


길의 끝에서 길을 보는 갈매기는

높이 날아오르는 것이 그의 숙명으로 여긴다.

그 숙명의 길은 외롭다.


그러나 시대의 길을 열어주고,

그의 도움을 받고,

그 도움의 의미를 아는 자들은,

또다시 그들의 길을 따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선구자에 의해

옳음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두려움을 상쇄시켰기 때문이다.


인류는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고

먼저 간 선배들이

가슴으로 들려주었기 때문에



윤 정 현



손가락을 보는 자들은 아무리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한다.

무지한 자들은 무지한 채 두고 가야 한다.

다만 무지하지만,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고 싶은 자들이 있다.

그들에게 손가락이 어디를 향하는지 들려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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