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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Jun 13. 2024

제발 살아달라

당신이 살아가는 세상은 따뜻한가?


포항에서의 일이다.


여고생이

밤 9시 학원 수업을 마치고

형산강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그때 강으로 뛰어내리려던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그 순간 달려가 다리를 붙잡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필사적으로 다리를 붙잡고,

"제발 살아달라"고 설득했다.

결국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었다.


연약한 여학생의 몸으로

붙들면서

신고까지 하고, 그러면서 외쳤다.


"제발 살아달라"고


'방관자 효과'라고

누구 하나 나서지 않으면,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는 현상이다.


지나가는 타인인데,

아무 상관없는 남인데,

나 하나 살기도 힘든 세상인데,

그 학생도 방관하였다면

생을 달리하였으리라.


"제발 살아달라"는 말은

80억이 살아가는 이곳 지구에서

아픈 일들이 매일 일어나는

각박한 세상이지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저렇게 따뜻한 이웃이 있어

그래도 살만한 세상임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보고 듣는 것만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윤 정 현



당신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따뜻한가 그렇지 않은가

그건 타인의 선택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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