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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Jun 17. 2024

사랑을 싣다

주는 법을 배우기 위해


작은 미소에 사랑 하나 싣고

기분 좋은 말에 사랑 둘을 싣는다


바라보는 네 눈동자에

사랑 셋이 들어 있다


따스한 듯 따스하지 않은 둥지에서

침묵의 강요로

너무 일찍 눈물의 의미를 알아버린 너


가슴 한켠

말 못 하는 것

하나 남겨 놓고

웃음으로 맞이했던 사람들


같이 웃고

같이 먹고

같은 시간을 소모하지만

돌아선 발길은 공허해


숨을 쉬지 못한 너의 시간들

나 찾아가고 있어


어찌어찌 공허를 메울까?

그것만이 사랑을 싣는 이유야


너무 멀리 왔지만

무인도에 갇힐 수는 없기에

너를 붙잡아


미소 한아름

눈동자에 가득 실어서



윤 정 현



너는 많이 아파했지

자존심에 스크래치 받으며

그러나 입은 다물었어

나 또한 네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며

주는 법을 배우기 위해

사랑 싣는 법을 배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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