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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스쿨 윤정현 Feb 22. 2023

위대한 이와 그렇지 않은 이

종이 한 장 차이

고마운 선물을 받았는데

진정한 사랑을 받았는데

대가 없이 배려를 받았는데

사람들마다 표현은 제각각이다.


받은 사랑을

타인 앞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이

그는 수줍어함이 감사함을 넘지 못한다.

항상 움츠러들어 날개를 펴지 못한다.


받은 사랑을

타인 앞에서 표현은 커녕 비난하는 이

그는 사악한 인간이다.

세상을 망치는 저주받은 인간이다.


받은 사랑을

타인 앞에서 진심으로 표현하는 이

그는 진정 위대한 사람이다.

세상에 기쁨과 행복을 가져오는 이다.


무엇이 이들을 가를까?


작은 용기다.

작은 표현이다.

작은 도전이다.


누구나 처음은 있다.

누구나 어색함을 느낀다.

그리고 누구나 부족하다.


그런데 걷는 이가 있다.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어색하고 창피하지만

다시 일어나 걷는 이가 있다.


이들은 비록 세상을 망치는

지옥같은 곳에 있을지라도

다시 일어나

밝은 곳으로 걸어나올 수 있다.


수줍고 움츠러들어 위축된

시간이 자신을 지배했을지라도

거기에서 벗어나고자 애씀이 지속되면

더디지만 자신의 시간이 온다.


표현이 부족하지만

시선의 따가움을 느끼지만

어색하고 창피하지만

그래도 받은 사랑이 크다.


그래서 그는 걷는다.

부족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두려움과 떨림이 엄습하지만

그 모든 것을 온몸으로 막아서며 나아간다.


거기에 그가 있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해준 님이 있고

또 나를 기다리는 님이 있기에

묵묵히 굳게 닫힌 입술을 머금고 앞으로 간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어도

사랑이

그 모든 것을 이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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