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없던 사랑을 주신이여
이 적막의 거친 들판에서
보이지 않아요
들리지도 않아요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아니 이 세상에 계신지도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었지만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고
한 번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당신이 없는 세상은
있을 수가 없어요
내가 여기 숨을 쉬고 있고
나비와 꽃들은 춤을 추고
계절은 당신을 노래하고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 미소 짓고
낯선 이들과
이 적막의 거친 들판에서
함께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당신이 숨으려 해도
내 가슴에 불을 지른 당신은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되어
사랑으로 불타오릅니다
내게 없던 사랑을 주신이여
당신의 고요와 함께
잠이 들게 하소서
윤 정 현
그렇게 울 때는 안 주시더니
당신은 나도 모르게
꽃잎의 향기를 덮으시고 가셨군요
부인할 수 없는 증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