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든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오랜 시간
가장 밑에서
온갖 오물과 함께
그것을 모두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친구
시간이 지나면
여기저기 헤어지고
묵묵히 도움만을 주었으나
버려지는 존재
우리는 가끔 신발과 같은
그런 상황
그런 상태
그런 환경
그런 사건과 마주한다.
그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선택할 수 없는
그런 삶을 살아낸 신발에게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해주어야겠다.
"나와 오랜 시간 함께 해준 신발아! 고맙다!"
다시 만날 수는 없어도
인생에서 그와 같은 도움을
우리는 받을 때도 있잖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