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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CORN] 르세라핌

브랜드는 “나만의 이야기와 일관성”에서 출발한다


[KPOP+CORN]은 "마케팅은 K-POP 아이돌처럼"이라는 모토로 연재되는 시리즈 콘텐츠입니다. 해당 콘텐츠는 K-POP아이돌의 마케팅 활동을 K-POP플랫폼의 마케터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풀어낼 예정입니다.

※ 주의 : 해당 콘텐츠에서는 아이돌 그룹은 한 회사에서 기획한 하나의 브랜드이자 콘텐츠 상품임을 가정하에 작성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각각의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케터로서 다양한 브랜드의 마케팅 캠페인을 경험하고, 하나의 고객으로서 수많은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이런 한 가지 의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브랜드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저는 왜 "브랜드라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을 하게 되었을까요? 브랜드 이름은 다르지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스토리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판단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큰 차이가 없는 브랜드와 브랜드의 가치는 저에게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비슷비슷한 브랜드 중에서도 자신만의 가치와 스토리로 차별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고객과 소통하면서 브랜드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브랜드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브랜드가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까요?


바로! 4세대 아이돌 중 하나인 "르세라핌(Le sserafim)"입니다. 그렇다면 왜 "르세라핌(Le sserafim)"이라는 K-POP아이돌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고, 그 안에서 인사이트까지 끄집어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먼저 "르세라핌(Le sserafim)"이 어떤 아이돌 그룹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르세라핌(Le sserafim)" 김채원, 미야와키 사쿠라, 허윤진, 나카무라 카즈하, 홍은채 총 5명으로 구성된 팀입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멤버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채원(르세라핌 리더)

- 연습생 기간 중 : CJ ENM의 프로듀스 48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및 최종 데뷔조로 아이즈원(IZ*ONE)으로 에서 활동.  아이즈원(IZ*ONE) 활동 후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 후 하이브 산한 레이블인 소스뮤직(Source Music)에서 르세라핌(Le sserafim) 멤버로 재데뷔

https://youtu.be/PRfIUPQju4w?si=96M1mEj2AenT9KzW


미야와키 사쿠라

- 일본에서 아이돌로서 HKT48에서 활동. 이후 CJ ENM의 프로듀스 48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및 최종 데뷔조로 아이즈원(IZ ONE)으로 에서 활동. 아이즈원(IZ*ONE) 활동 후 일본으로 돌아가 HKT48 졸업 및 Source Music)에서 르세라핌(Le sserafim) 멤버로 재데뷔.

https://youtu.be/PRt9PTDZ7iE?si=Mb_c1oyAaE_kEhdY


허윤진

- 르세라핌 멤버 중 가장 긴 연습생 시절을 보내다가 CJ ENM의 프로듀스 48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하지만 데뷔조에 들어가지는 못하였으며, 다시 플레디스와 소스뮤직(Source Music)에서 연습생 생활을 이어감. 하지만, 최종 소스뮤직(Source Music)  월말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방출됨. 이후 아이돌의 꿈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가 1년 6개월 후 방출시켰던 소스뮤직(Source Music)에서 데뷔조 합류 제안을 받고 르세라핌(Le sserafim)에 합류.

https://youtu.be/68LKrhJMzoQ?si=G4zw98vqQeDWd0mB


나카무라 카즈하

- 어린 시절부터 10년 이상 발레를 배웠으며, 다양한 콩쿠르에서 입상한 발레 유망주. 2021년 네덜란드 유학 중에 소스뮤직(Source Music) 오디션에 지원함. 그리고 그해 9월 소스뮤직(Source Music)에서 오디션 합격 후 10년 이상한 발레를 접고 4개월 연습생을 보낸 후 르세라핌(Le sserafim)으로 데뷔.

https://youtu.be/-91V2mOga58?si=2hryPik3dJCGqiRn


홍은채

- 아이돌을 꿈꿔왔던 평범한 소녀. 소스뮤직(Source Music)에서 어린 나이에 매우 힘든 연습생 시절을 보낸 후 르세라핌(Le sserafim)으로 데뷔.

https://youtu.be/Uu_FSFGLmkc?si=ydswQniEKw8DFpbB


각각의 르세라핌 멤버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소스뮤직(Source Music)은 르세라핌(Le sserafim)이라는 브랜드를 기획하고, 해당 브랜드에 적합한 멤버들로 구성했을까요? 본격적으로 르세라핌(Le sserafim)이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 마케터들에게 어떤 인사이트를 주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이라는 브랜드의 정의


르세라핌(Le sserafim)은 어떤 브랜드 아이덴티티르 가지고 있을까요? 르세라핌(Le sserafim)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담당한 허스키 폭스(http://huskyfox.com/)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은 3개의 최상위 키워드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시작하게 됩니다. 3개의 키워드와 각 키워드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자유(Free) :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분리된 "나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

확신(Assurance) : 타인의 판단에 좌지우지 안 되는 "자기 객관화 기반의 확고한 자기 확신."

욕망(Desire) :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믿음과 함께 아카이빙에 대한 끝없는 욕망과 열정


르세라핌(Le sserafim)은 위 3개의 키워드로 정의될 수 있을까요? 각 멤버의 서사가 "남들에 의해 좌지우지 않고 아이돌이라는 꿈을 위한 욕망과 열정"에 귀결되며, 각각의 서사를 르세라핌(Le sserafim)이라는 팀으로 묶어주는 것이 "자유(Free), 확신(Assurance), 욕망(Desire)" 키워드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야와키 사쿠라는 10년 차 아이돌이지만 신인으로 데뷔만 3번 했으며, 나카무라 카즈하는 10년 이상의 한 발레라는 커리어를 가지 않고 아이돌의 커리어를 시작, 김채원의 경우도 혹독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아이즈원으로 데뷔와 르세라핌으로 재데뷔, 아이돌 꿈을 접을 뻔했지만 끝내 아이돌로 데뷔한 허윤진, 어리지만 아이돌을 위해 이 악물고 버텨 데뷔한 서사가 결국 위 3개의 키워드로 귀결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자유(Free), 확신(Assurance), 욕망(Desire)" 최상위 키워드는 어떻게 브랜드 코어 밸류(Brand Core Value)로 정제되었을까요??



자유로움(Freeness)

자신감(confidence)

대담함(Bold)

열정(Passionate)



르세라핌(Le sserafim)은 자유(Free)에서 자유로움(Freeness)을, 확신(Assurance)에서는 자신감(confidence)과 대담함(Bold)을, 욕망(Desire)에서는 열정(Passionate)을 브랜드 코어 밸류(Brand core value)로 추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은 브랜드 코어 밸류(Brand core value)로 추출한 4가지를 한 문장으로 응축하게 됩니다.


"내 자아에 대한 확신(Conviction In My Ego)"


르세라핌(Le sserafim)을 대표할 수 있는 문장 "내 자아에 대한 확신(Conviction In My Ego)"를 기반으로 매개체(음악)를 통해 고객(팬)에게 르세라핌(Le sserafim)만의 메시지와 이야기를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이 일관되게 스토링 텔링 법


이 콘텐츠를 작성하고 있는 23년 12월 27일 기준 르세라핌(Le sserafim)은 2개의 미니앨범과 1개의 정규 앨범으로 "내 자아에 대한 확신(Conviction In My Ego)"스토리와 메시지를 일관성 있게 시장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음악에서 어떻게 스토리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까요? 


FEARLESS(미니 1집 / 데뷔)


르세라핌(Le sserafim)의 데뷔 앨범이자 첫 번째 미니 앨범인 피어리스(Fearless)입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은 미니앨범 이름과 동일한 피어리스(Fearless)입니다. 해당 곡을 통해서  "내 자아에 대한 확신(Conviction In My Ego)"라는 메시지를 기반으로 자신감 있고, 과감하게, 겁먹지 않고, 열정을 통해 최고의 자리에 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4vbDFu0PUew?si=y0YhboOXgI934PQb


또한 디자인 요소도  르세라핌(Le sserafim) 답게 표현을 했습니다. 미니앨범 재킷 로고 디자인을 보면 외곽 부분에 역동적인 요소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마 "내 자아에 대한 확신(Conviction In My Ego)" 위한 르세라핌(Le sserafim)의 등장을 로고를 활용하여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FEARLESS 앨범 로고(출처 : 구글)


Antifragile(미니 2집)


르세라핌(Le sserafim)의 두 번째 미니앨범 Antifragile(반취약성)입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은 해당 미니앨범을 통해 미니 1집에서 표현한 두려움 없이 도전을 했지만 그 사이 나타나는 역경과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두려움 없이 도전을 시작했지만 수많은 역경이 멤버들에게 상처와 절망과 같은 어려움은 주지만 오히려 상관없고 성장의 동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풀어서 이야기해 보자면 해당 앨범을 통해 "내 자아에 대한 확신(Conviction In My Ego)"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의 정상으로 어떻게 해서든 갈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pyf8cbqyfPs?si=RxtK32VTZ4A2KIqa


로고를 활용하여 디자인적으로도 해당 앨범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Antifragile 앨범 로고(출처 : 구글)

앨범 커버를 보시면 르세라핌(Le sserafim)에 두꺼운 금들이 가 있습니다. 즉, 외부의 물리적인 가격(역경, 어려움)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은 갔지만  르세라핌(Le sserafim)의 로고가 파괴되지는 않고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역경과 어려움이 있어도 르세라핌(Le sserafim)은 "내 자아에 대한 확신(Conviction In My Ego)"을 위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입니다.


Unforgiven(정규 1집)


르세라핌(Le sserafim)의 첫 번째 정규앨범입니다. 타이틀 곡은 앨범 명칭과 동일합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은 해당 앨범의 타이틀 곡을 통해 "때론 용서받지 못할 악당(빌런)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확고한 나만의 길을 갈 것이고, 한계 선을 넘어 나 자신을 더욱 확장시키겠다"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https://youtu.be/UBURTj20HXI?si=z4oFe5j12IgqzQXr


정규 앨범인 만큼 서브 타이틀인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라는 곡을 통해 기존의 정해진 틀을 박살내고 르세라핌(Le sserafim)만의 길을 가겠다고 다시 한번 강하게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틀을 부수는 것이 두렵다기보다는 오히려 즐겁고 기대된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dZs_cLHfnNA?si=ENJ0Dhhy4u3ZmRG3


역시 이번 앨범에서도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을 통해서도 르세라핌(Le sserafim)의 메시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언포기븐 뮤직비디오가 시작할 때  미니앨범 Antifragile(반취약성)의  로고가 등장합니다. 이후 로고가 불타면서 금들이 사라지게 되며, 로고의 외곽 부분이 러프한 모습을 모습을 보입니다.


Unforgive 로고(출처 : 구글)


해당 로고는 열과 타격을 통해 단단해지는 철의 모습을 모티브 삼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즉, 외부의 힘에 의해서 금(상처)도 갔지만 오히려 르세라핌(Le sserafim)의 열정, 자신감, 대담함을 통해 오히려 더욱 단단해지면서 더욱 자유롭게 된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2장의 미니앨범과 1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내 자아에 대한 확신(Conviction In My Ego)"라는 메시지를 변주를 주면서 지루하지 않게, 하지만 일관성 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르세라핌(Le sserafim)이라는 브랜드가 마케터에게 주는 인사이트


우리 마케터들은 어떤 인사이트를 가져가야 할까요? 부제목에서도 있는 것이지만 "내 브랜드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야 한다"와 "내 브랜드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일관성 있게 시장에 전달하는 방법을 찾는다"입니다. 


물론 브랜드를 기획해 보거나 브랜딩을 해본 마케터라면 상식이자 기본적인 내용이며, 특별한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기본적인 것을 잘하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만의 이야기를 잘 전달한다면, 브랜드가 속한 시장에서 매우 날카로운 차별점을 만들어 낼 것이며, 이는 브랜드의 성장(물론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브랜드를 기획해야 하는 대표님, 브랜드의 브랜딩을 해야 하는 마케터라면 다시 한번 브랜드를 바라보면서 어떤 키워드를 추출할 수 있는지, 그리고 키워드를 통해 어떤 브랜드 코어 밸류로 만들어 내며, 브랜드 코어 밸류 어떻게 한 문자로 정제하며, 정제된 브랜드 코어 밸류를 어떻게 한 문장으로 응축하며, 일관성 있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깊게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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