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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FC서울을 좋아하는 이유

임용재, FC서울에 대해 말하다

by 임용재

현재도 대한민국 축구 K리그를 움직이는 수많은 팀들 중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팀!


바로 FC 서울이다.


처음 럭키금성 황소로 시작해 안양 LG 치타스를 거쳐 지금의 FC서울이 되기까지

상당히 많은 우여곡절의 순간이 있었다.


그 속에서 흔들림 없이 그것도 단 한 번의 강등 경험없이

K리그 클래식 그리고 K리그1에 잔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FC서울은 대단히 경이로움 그 자체다.


2004년에 안양 LG에서 FC 서울로 탈바꿈한 이후

K리그 우승 3회(2010, 2012, 2016), 코리아컵 우승 1회(2015), 리그컵 우승 1회(2010) 등

쟁쟁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대단한 FC 서울이 현재 포항의 철인 김기동 감독의 지휘 아래

2016년 이후 한동안 거리가 멀었던 K리그 우승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내가 FC 서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섯 가지로 나눠서 설명할 수 있다.



1) FC 서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내가 서울시민임이 자랑스럽다는 생각


2003년까지만 해도 다른 지역에는 그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축구팀이 하나씩 존재하는데

정작 서울에는 프로축구팀이 없어서

정말 서울은 2002 월드컵 이후 프로축구와 관련 없는 곳으로 전락하는가 걱정했던 그 때!

2004년에 안양 LG 치타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FC 서울이 탄생하게 되었다.

드디어 서울을 연고지로 한 프로축구팀이 탄생되었다는 소식에

내가 서울시민임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FC 서울이 탄생하고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동안

나는 내 인생에서 나름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그동안 마음 속으로 FC 서울을 응원하다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FC 서울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엄연히 서울시민인데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축구팀을 응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서울을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다.




2) 프랜차이즈 스타와 영입된 선수들의 환상적인 조화


서울을 대표하는 '쌍용' 기성용(서울)과 이청용(울산).

오직 서울에서만 많은 시즌을 뛰었던 진정한 서울의 원클럽맨이자 서울의 첫 영구결번 주인공인 고요한.

거기에 매 시즌 새롭게 영입되는 선수들이 프랜차이즈 스타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FC 서울의 위대한 역사 그 한 페이지를 계속해서 장식해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은 밥 위에 여러 가지 각종 채소들과 쇠고기 볶음고추장 그리고 참기름, 들기름 등이 고루 섞이면서 또 함께 비벼져야 비로소 그 맛이 나오듯이 FC 서울은 매년 터줏대감격인 프랜차이즈 스타들과 새롭게 영입되는 선수들의 활약이 함께 어우러져야 비로소 FC 서울만의 색깔이 나오는 법이다.


2008 시즌 시작 전에 인천UTD에서 영입한 데얀, 2014년에 서울에 합류한 후 J리그 세레소 오사카로 임대된 걸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즌을 서울에서 함께 한 '오대감' 오스마르(現 서울이랜드 DF), 2015년에 서울의 주장으로 활약했던 수비수 차두리(前 FC서울 U-18 오산고 감독, 現 화성FC 감독) 등 서울을 거쳐간 스타들은 아주 많다.


SOUL OF SEOUL.

이 슬로건에 걸맞는 보다 환상적인 조화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플레이가

내가 FC 서울을 좋아하게 된 가장 최고의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3) 역대 감독들이 만들어놓은

최상의 기반 속에 탄생한 최고의 플레이


1999년에 안양 LG의 5대 감독으로 합류한 후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게 된 원년인 2004년까지 함께한 조광래 당시 감독(現 대구FC 대표이사)을 시작으로

2008년에 서울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킨 튀르키예 출신 세뇰 귀네슈 감독과

2010년 서울의 우승을 이끈 넬로 빙가다 감독, 2012년 서울의 우승을 이끈 독수리 최용수 감독,

2016년 서울의 우승을 이끈 황새 황선홍 감독(現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그리고 광주 감독 시절 여름에도 겨울 양복을 입었다는 박진섭 감독(前 부산아이파크 감독)과

2010년 서울 우승 시절 수석코치로 함께했던 안익수 감독(前 안산그리너스 대표이사)을 거쳐

지금 포항의 철인 김기동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서울의 사령탑들이 다져놓은 최상의 기반에서 나온 최고의 플레이는

현재도 더할 나위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FC 서울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절대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4) 나를 더욱 힘이 나게 만드는 수호신의 우뢰와 같은 외침!


FC 서울의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

수호신이 FC 서울의 경기가 있는 날마다 선수들을 응원하는 소리는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혹은 누군가로부터 위안받는 것을 필요로 할 때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만들 정도로 더욱 힘이 나게 만든다.


천지를 아주 그냥 뒤흔드는 것도 모자라 찢어버릴 정도로 강력한 수호신만의 외침!

이 외침에 동화되어 아니 매료되어 자연스럽게 FC 서울을 좋아하게 된 것도

내가 FC 서울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5)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될 수준의 환상적인 골 장면!


나의 말초신경계를 자극시킬 정도로 상당히 신경쓰이는 상황을 봤거나 소리를 들었을 때

FC 서울의 시원한 골 장면을 보면 굳이 내가 직접 무력(無力)을 쓰지 않아도

상대가 엄청난 데미지(Damage)를 입는 수준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다.


올해는 특히 'K-아데바요르'로 급부상한 정승원 선수의 가세로 더욱 뜨거워진

서울과 대구의 이른바 '정승원 더비'에서 터진 골 장면이 환상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얼마 전, 서울에서 펼쳐진 첫 정승원 더비 이후 50일만에 대구iM뱅크파크에서 펼쳐진

두 번째 정승원 더비에서 서울이 1-0으로 대구를 완파했는데

놀랍게도 그동안 서울에 합류한 후 골이 없었던 둑스(No.45, 마르코 두간지치)가

이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것이다.


주장 린가드가 찬 슛이 대구 한태희 골키퍼의 선방을 맞고 나온 순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골을 성공시킨 둑스.


서울에서 펼쳐진 첫 정승원 더비에서 대구가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터진 정승원(서울)의 동점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상당히 짜릿한 골로 남아있다.



내가 버킷리스트에 적은 것 중 하나는 FC 서울의 홈경기에서 시축을 하는 것인데

그 전에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의 활짝 웃는 모습을

스마트 캐리커처(캐릭터)로 담아내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서울에서 태어나 내가 살고 있는 도시 서울의 대표 프로축구팀인 FC 서울을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나에게 평생의 기쁨이자 행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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