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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부모입니까?

임용재, 진정한 부모의 정의에 대해 말하다

by 임용재

부모.


듣기만 해도 가슴 한 켠이 아려오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단어다.


저마다 자라온 환경은 달라도 자신을 세상에 나오게 해준 부모님을 향한 사랑은 변함없을 것으로 안다.


보호를 필요로 하던 어린 시절에 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일수록 본인이 부모가 되어서도 자식에게 그대로 전하는 확률이 높다.


하지만!

부모가 되었을 때 자식에게 절대 기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본인이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식이 대신 이뤄줄거라는 기대다.


내가 정말 이루고 싶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것을 내 자식만은 꼭 이뤄줄거라는 기대를 자식에게 걸수록 자식이 지고 가는 기대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내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지만 나의 아바타로 활용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나의 자식도 인격체인만큼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함께 이끌어주고 안고 가는 사람으로 생각해야 한다.


나의 자식 역시 자신만의 생각과 꿈이 있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내 자식이 좋은 방향으로 항상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또 기도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 과정에서 나의 자식에게 조언 혹은 쓴소리도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쯤에서 이 세상 모든 부모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과연

내 자식에게 어떤 부모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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