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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준철 Mar 15. 2016

고객/방문자의 규모를 어떻게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E-MBA 과제 중 카카오톡 사례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며

Executive MBA 경영정보특강 과목에서 페이스북 하버드비즈니스스쿨 케이스와 카카오톡 케이스를 분석해서 'How to monetize the volume' , '고객/방문자의 규모를 어떻게 수익으로 전환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하라고 하여 과제를 하다보니 다른 이들도 같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브런치에 공유한다. 


2010년 3월 출시한 카카오톡은 고객/방문자 규모가 급성장 함에 따라서 대응하기 위한 인건비 및 서버 인프라 비용을 대주주인 김범수 의장의 개인 사유재산으로 충당하는 것을 보고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으로 말이 많았었다. 하지만 시장의 분석과 달리 카카오톡은 2012년 초 국내/외 4,400여만 회원을 확보하게 되고 이를 가치 있게 본 위메이드와 텐센트로부터 각각 총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된다 


(위메이드- 2011년 50억 + 2012년 200억, 텐센트 –720억. 이후 투자에 대해서는 기재하지 않겠음) 


그 후로 한동안 이렇다 할 규모의 매출을 내지 못했기에 여전히 전문가들로부터 걱정 어린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2012년 7월 ‘카카오 게임센터’를 런칭 하게 된다. 


이 게임센터를 통해서 애니팡 등의 게임들의 아이템 결제 매출이 급상승하게 되면서 그에 따른 수익셰어를 통한 매출 또한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었고, 이후 카카오톡 Social Graph를 이용한 이모티콘 구매/선물 기능, 기프티콘 구매/선물 기능,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B2B 미디어 광고 채널 기능 등을 통해 매출을 성장시켰으며 그 성장세를 토대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하게 된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고객/방문자의 규모를 어떻게 수익으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집필하는 블로그를 통해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엄청 가파르게 고객/방문자를 성장시키지 못할 경우 수익성 문제로 인해서 성장하기 힘들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던 적이 있다. 


( 1탄 - https://brunch.co.kr/@promise4u/65, 2탄 - https://brunch.co.kr/@promise4u/66, 3탄 - https://brunch.co.kr/@promise4u/69)



카카오톡이‘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카카오톡이 빠르게 만들어 낸 4,400만의 Social Graph를 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 부분은 카카오톡이 최초로 만들어 낸 전략이 아니라 사실 페이스북이 F8 프로젝트들을 통해서 페이스북의 SocialGraph를 개방하여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이라고 하는 개념을 만들어내고 페이스북 코인 결제를 통해서 아이템 판매를 하는 것을 성공시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카카오 게임의 초기 파트너로서 성공적인 상장 및 Exit을 한 선데이토즈는 페이스북 게임 -> 싸이월드 게임 -> 카카오 게임으로 플랫폼을 옮겨가면서 오늘날의 성공한 기업이 되었다. )


이 부분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바라봐야 할 것은 ‘규모의 경제’는항상 옳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부분이다. 


이 부분이 옳다고 성립하기 위해서는 싸이월드가 보유하고 있었던 회원 수와 트래픽에 대해서 분석하고, 오늘날의 싸이월드를 보면서 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처럼 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 증명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은 자신들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분명하게 파악했고, 다른 이들과 함께 서로의 역량을 나눠서 함께 성장하고자 했던 전략이 ‘규모의 경제’ 가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플랫폼이라는 양면 모델 혹은 다면 모델의 사업을 펼친다고 했을 때 기업이 빠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하나의 사이드에 먼저 집중해서 성장시켜 놓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하나의 사이드도 같이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과 내/외부 협력자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국내의 대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의 상생 마인드 부족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우리는 언제쯤 서로의 역량을 합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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