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자기비하

by 양보

집착적인 성격이 아닌데

작은 실수에 발목이 잡힐 때까 있다.


상사의 기습 질문에 - 그렇게 대답하지 말걸,

오탈자를 보면 - 세 번까지 확인할걸,

아까 그건 내가 한다고 해야 했었나,

나갈 때 그냥 한꺼번에 다 들고 갈걸,

친구의 카톡에- 너무 무심하게 대답했나


실수의 대상이라 여길 사람들은 전혀-

아무런 신경도 안 쓰는데,

나는 내 행동의 부족함에 좌절하고

그 속에서 전정 긍긍하며,

못난이, 무능이, 똥멍청이

스스로를 꾸짖는다.


지 혼자서 난리다-

지랄이 - 풍년이다.

바보가 - 가지가지한다.


결국 이런 소리를 듣는다.


친구들의 이런 무심하고도 살벌한 욕들을 한마디 주어 먹으면

이내 속에 쌓인 체증이 가시는 기분이 든다.

욕을 먹어서 속이 풀리는 건 이상한 일이지만,


큰 실수나 실패를 할 경우,

주위에서 알아서 질책을 해주니까 번쩍 정신을 추스릴 수 있는데

작은 실수들을 그냥 넘기면,

반복될까 봐 스스로를 호되게 볶는다.

치에코씨의 소소한 행복, 마스다미리 저자, 양보 손글씨


다만 '나같은 게 뭐라고-'

자기 비하로 흘러가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 반성은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함인데,

이것이 과해지면 오히려 자신[自身]을 잃어버리게 된다.

잘하고 있는 것 까지도 보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생겨버리기에-


'내가 그렇지 뭐-'

란 생각이 머리 속에 들면,

"괜찮아 그럴수도있지!!!"

입으로 내뱉어서 머리 속 생각을 지운다.


세상은 주는 대로 돌아오는 법

'내가 뭐라고-'

스스로를 무시하면, 다른 사람도 나를 무시하더라-


과거는 실수와 실패의 기억들이 쌓여 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실수와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우리라고 난, 믿는다.

믿는 마음으로 응원할 때, 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니 실수가 있어도

좀 더 자신을 챙겨줘야 할, 오늘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노희경 작가, 양보 손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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