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적인 성격이 아닌데
작은 실수에 발목이 잡힐 때까 있다.
상사의 기습 질문에 - 그렇게 대답하지 말걸,
오탈자를 보면 - 세 번까지 확인할걸,
아까 그건 내가 한다고 해야 했었나,
나갈 때 그냥 한꺼번에 다 들고 갈걸,
친구의 카톡에- 너무 무심하게 대답했나
실수의 대상이라 여길 사람들은 전혀-
아무런 신경도 안 쓰는데,
나는 내 행동의 부족함에 좌절하고
그 속에서 전정 긍긍하며,
못난이, 무능이, 똥멍청이
스스로를 꾸짖는다.
지랄이 - 풍년이다.
결국 이런 소리를 듣는다.
친구들의 이런 무심하고도 살벌한 욕들을 한마디 주어 먹으면
이내 속에 쌓인 체증이 가시는 기분이 든다.
욕을 먹어서 속이 풀리는 건 이상한 일이지만,
큰 실수나 실패를 할 경우,
주위에서 알아서 질책을 해주니까 번쩍 정신을 추스릴 수 있는데
작은 실수들을 그냥 넘기면,
반복될까 봐 스스로를 호되게 볶는다.
자기 비하로 흘러가지 않으려고 한다.
자기 반성은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함인데,
이것이 과해지면 오히려 자신[自身]을 잃어버리게 된다.
잘하고 있는 것 까지도 보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생겨버리기에-
'내가 그렇지 뭐-'
란 생각이 머리 속에 들면,
입으로 내뱉어서 머리 속 생각을 지운다.
세상은 주는 대로 돌아오는 법
'내가 뭐라고-'
스스로를 무시하면, 다른 사람도 나를 무시하더라-
과거는 실수와 실패의 기억들이 쌓여 있다.
그러나 그 정도의 실수와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우리라고 난, 믿는다.
믿는 마음으로 응원할 때, 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니 실수가 있어도
좀 더 자신을 챙겨줘야 할,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