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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 – 당나귀와 새>, <Endless Love> 소개

by Prosh 사회인

사석원 <비단길 – 당나귀와 새>

<비단길 – 당나귀와 새>는 ‘미학 공부하기 잘했다!’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던 작품입니다. 안동 문화 예술의 전당에서 실시한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전]에서는 이말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가장의 삶은 숙명적인 부분이 있죠. / 우리가 인생을 항해라고 하잖아요. / 배를 타고 그 바다를 건너면서 / 자기가 책임져야 할 것들을 책임지는 가장을 생각했죠. - 사석원”이라는 이 말과 작품이 잘 버무려져서 인상적이었고, 역시 미술창작은 풍부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그려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그림에서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요소는 ‘당나귀, 새, 사막’입니다. 사막인데 왜 낙타가 아니라 당나귀를 썼을까요? ‘당나귀는 체격이 좋고 체력이 강하며 외부의 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여 열악한 조건에서도 자기 능력을 잘 발휘하는 특성이 있어서 수송 수단으로 중요시됐습니다. 당나귀는 ‘소’나 ‘말’보다 많은 물이 필요하지 않고, ‘말’보다 덜 빠르고 덜 위험한 동물입니다. 실제로 사막에서는 낙타 대신 사용했던 교통수단입니다.‘

‘사 작가’는 이 그림을 가장에게 있어서 가족의 의미를 ‘당나귀’와 ‘새’에 대입해 그렸습니다. 가장이 가족을 부양하면서 여러 가지 육체적, 정신적 힘듦을 당나귀 몸에 묻어있는 여러 가지 물감으로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당나귀는 아무리 힘들어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등 위에 있는 동반자인 새가 있어 당나귀는 쓰러지지도 힘들지도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어내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는 남녀구분 없이 가장에게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말해주는 그림입니다.

‘당나귀가 동반자인 새를 통해 얼마나 강해지고 쓰러지지 않는지’, ‘더 나아가 가장이 얼마나 강한지’, ‘무엇 때문에 강해지는지’ 보여주는 대목의 작품입니다.


고상우 <Endless Love>

고상우 작가의 <Endless Love>입니다. 이 그림은 사진예술이 미술의 한 영역인지 말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사진기가 보급되면서 미술사의 흐름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아무리 손으로 정교하게 그려봤자 사진기로 인화된 사진보다 못하니까요. 그리고 사진기도 다른 미술 작품처럼 미추(아름다움과 추함)를 표현할 수도 있고, 사람의 감정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Endless Love’는 ‘끝없는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고상우 작가는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맞이한 여성을 찾아내 이 작품을 만들었고, 해골 또한 여성이 사랑했던 남성의 골격과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포인트가 몇몇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미추(美醜)가 함께 있는 점’입니다. 이점은 상당히 중요한 점입니다. 도덕경의 미학에서 ‘미추’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는 것입니다. 이 작품에서 여기 여인이 죽을 때까지 그를 잊지 않고, 영원하고 순결한 사랑을 미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는 살아있고, 그가 사랑하는 이는 죽었습니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아름다움과 집착이라는 추한 요소가 같이 이 작품은 미학적 요소에서 완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골이라는 섬뜩한 요소를 사용했지만, 반전효과와 꽃들 덕분에 오히려 아름다워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인간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지’, ‘사진 작품이 왜 미술 작품인지’, ‘미와 추는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Endless Love>는 멋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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