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마음에는 서로 모순되는 감정이 있다. 물론, 누구라도 타인의 불행에 동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사람이 그 불행을 어떻게 해서 빠져나오는 일이 생긴다면, 이번에는 이쪽에서 왠지 모르게 부족한 기분이 든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한 번 더 그 사람을 같은 불행에 빠트려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까지 한다. 그렇게 어느덧, 소극적으로 있는, 어떠한 적의를 그 사람에 대해 품게 되는 것이다.
人間の心には互に矛盾した二つの感情がある。勿論、誰でも他人の不幸に同情しない者はない。所がその人がその不幸を、どうにかして切りぬける事が出来ると、今度はこっちで何となく物足りないような心もちがする。少し誇張して云えば、もう一度その人を、同じ不幸に陥れて見たいような気にさえなる。そうしていつの間にか、消極的ではあるが、ある敵意をその人に対して抱くような事になる。
- 芥川龍之介, 1968, <羅生門・鼻>, 新潮文庫, pp. 24~25
필자의 말
25년도 9월쯤 히코네 시를 여행하던 중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구매했다.―이 책이 1968년에 출간된 책이라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구입했다.―
<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간의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마음'을 묘사했다.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마음'은 인류가 태초부터 지니고 있던 감정이라 생각한다.
나쓰메 소세키는 <코>를 읽은 다음, 아쿠타가와에게 보낸 편지에 “나는 당신의 작품 <코>가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 웃기려고 애쓰지 않고, 진지하며 냉철합니다. 그 안에서 유머가 배어 나옵니다. 이는 정교한 취향의 확실한 징표입니다. 또한, 소재가 신선하고 눈에 띕니다. 당신의 스타일은 잘 다듬어져 있으며, 칭찬할 만하게 적합합니다.”라고 말했다.1)
* 사용된 단어 및 문장
矛盾した : 모순되다
勿論 : 물론
どうにかして : 어떻게 해서
切りぬける事 : 빠져나오는 일
少し誇張して云えば :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そうしていつの間にか : 그렇게 어느덧
消極的ではあるが : 소극적으로 있는
ある敵意 : 어떠한 적의
** 각주
1) Fuminobu Murakami, 1996, <Ideology and Narrative in Modern Japanese Literature>, Van Gor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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