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접속

by 천동원

모든 것은 불평등했다. 자본주의 사회는 돈과 권력에 의해서 계급이 나누어져 있지만 자유라는 개념으로 인식되어 있는 개인의 활동은 계층 간의 구분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다. 우리가 재벌 2세를 보면 그들은 그들의 사회 속에서 산다는 것을 인정해 버린다. 그것이 무의식적인 계급의 인정이다. 나의 자유가 제한되거나 억압되지 않는 이상 그들만의 리그에 대해서는 의심 없는 관망자가 될 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젊음은 토착화된 사회적 계층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젊음이라는 인식이 기득권의 고리타분함을 인정할 수가 없기에 무모한 도전도 해보는 것이다.



시험 기간에 잠깐 휴식을 취하며 노트북으로 자료를 뒤지다가 ‘한반도의 목소리’라는 북한의 인터넷 방송에 연결되어 의도치 않게 그 화면을 잠깐 본 적이 있었다. 그것이 국가정보원의 인터넷탐색상황반에 포착되어 나의 기록이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스파이 드라마나 첩보 영화를 많이 본 탓에 저절로 떠오르는 연상작용일 수도 있었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북한에 대한 상상이나 호기심은 없어진 지 오래였다. 우리가 경제규모에서 월등하고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북한의 실상에 대해선 미디어 매체를 통해 훨씬 많은 정보들이 이미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었다. 그러니 호기심이라는 단어조차도 떠올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경험해 보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 미리 상상하며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모험과 탐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며 그런 젊음이 그녀에게 있었다.



개인의 정보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나 모바일폰이 국가의 통제하에서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고 나타낼 수 있을까? 시민의 사상과 행동을 들여다보는 체제의 존재를 국민들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것이 무의식적 일상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