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9-28-일
지금 이곳은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호텔이다. 우리 아이들과의 여행 첫날이다. 아버지 팔순 축하 가족 모임을 진주에서 마치고, 아이들과 나는 부산으로 이동했다. 남편은 몇 달 전에 계획한 전시회 일정이 있어, 이번 여행에 함께 할 수 없었다. 부산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다.
'부산 오뎅과 KTX'
우리 딸은 부산 여행을 다녀온 딸의 친구 중 한명으로부터, "부산오뎅이 너무 맛있더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한 참 전부터 딸이 부산에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다. 우리 아이들은 부산을 와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KTX도 아직 한 번도 타 보지 못 했다.
올 해 초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을 때, 가족여행으로 양양, 속초, 강릉을 다녀왔다. 그때 당시, 나는 부산여행을 고려했었다. '부산 오뎅과 KTX'을 생각하면서. 하지만, 남편은 부산 여행에 별로 관심 없어 했다. 아마도, 내 추측은, '부산은 고향 근처라서, 언제든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 않을까?'이다. 그래서, 시간 들여, 돈 들여, 여행을 오는 것에 대해 시큰둥할지도 모르겠다. 난 부산을 일 때문에도 많이 왔고, 놀러도 여러번 왔다. 그래도 난 부산이 좋다. 사실, 내가 둘러 보지 못 한 부산이 여전히 휠씬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만물이 항상 변화하듯, 부산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운대가 이전보다 더 많이 개발되어, 높은 빌딩들로 눈이 핑핑 돌기도 한다.
우리는 해운대를 둘러 보고, 아이들은 모래놀이도 하고, 해변도 걷고 난 후, 달맞이고개 길을 따라 걸었다. 달맞이 고개 진입로와 주변은 변화가 많은 듯 했다. 나도 너무 오랜만에 부산에 왔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다. 달맞이 고개길을 따라 걸으면서 땀도 많이 흘러 숙소로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난, 이번 여행에서 되도록이면, 아이들의 의견을 많이 존중?하고 반영한 결정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저녁은 피자 먹었다. 난 육아에 자신이 없는 편이다. 이번 여행에 용기?를 내게 된 것은 우리 아이들이 이제는 초딩 고학년이어서 육체적으로는 아이들이 스스로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시간이 허락하는 지금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늘 첫 날은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인형뽑기를 했는데, 케데헌의 호랑이 캐릭터 더피를 뽑아서, 우리 모두는 환호를 지르면 기분 좋아했다. 야호!!
행운의 더피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