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46일

2025-10-7-화

by 코리아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멈춘 듯 했다. 그렇지만 완전히 멈춘 상태는 아니었다. 일기 예보에 계속 흐리고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다. 지난달에 긴 연휴동안 집에만 있기에는 하루하루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박 3일 캠핑장을 예약했다. 프로 캠퍼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추억을 쌓아 보자고 캠핑장비에 투자를 했다. 투자비 회수의 손익분기점으로 남편과 10번 캠핑을 계획했다.


지금 나는 가평의 캠핑장에서 글을 쓰고 있다. 텐트 위로 떨어지는 비소리가 꽤나 크다. 예상 했던 것 보다, 비가 많이 오는 것 같다. 이런 경험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 반평생 사는 동안,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니!! 비소리가 듣기 좋다. 그래서 기분도 좋다. 밤의 길이가 길어지고 있어, 지금 이순간 밖은 어둡다. 텐트 안은 2번의 캠핑 경험을 통해 개선한 밝게 빛나는 조명등을 준비하여 기능성과 갬성을 동시에 만족 시켜 주어 또한 좋다.


오늘이 3번째 가족 캠핑 온 날이다. 이번 캠핑장은 내가 예약을 했다. 지난번까지 캠핑 갈 때는, 남편이 캠핑장을 예약을 했다. 같은 캠핑장을 2번 이용했었다. 뭔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남편은 나보다 휠씬 많은 정보를 고려하여 선택을 한다. 그래서, 나보다 선택하고 결정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많은 정보를 고려한다고 해서, 매번 좋은 선택을 한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면, 다른 중요 변수인 비용을 너무 많이 고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남편과 다르다. 선택과 결정이 빠른 편이다. 비용에 대해서도 덜 고민하는 편이다. 하지만, 선택과 결정 과정에서 남편이 신경 쓸만한 부분을 내가 충분히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나의 선택과 결정에서 고려 되는 정보들이 남편이 고려하는 정보들보다 많지 않은 이유는 내가 매사에 덜 예민하기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그래도, 필요조건은 만족시키기 때문에, 난 내 선택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다.


이번 캠핑장에 대한 남편의 첫반응은 별로였다. 자신이 선택한 캠핑장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캠핑을 하는데 필요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다행히 가랑비, 이슬비 수준으로 비가 올 때, 텐트를 다 설치하고, 야외에서 먹는 최고 음식인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남편과 아이들 모두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 현재살이 성공이다. 기분 참 좋구나.

hq720.jpg 처음 하는 빗 속 캠핑 / 출처-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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