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글자가 너무 작아서 볼 수가 없어...
도서관에서 만난 사람들
"책을 읽고 싶어도, 글씨가 작으니까 안 보여서 볼 수가 없어."
어머니께서 최근 3년 전부터 많이 하신 말씀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분이신데, 이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더 쓰였습니다.
제가 도서관에서 근무할 때도
"큰 글씨로 된 책으로 읽을만한 거 있으면 빌려다 줘."라고 말하셨었습니다.
다행히 그 당시에도 큰글 도서가 있었고,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큰글 도서가 구비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신간도서, 베스트셀러가 큰글 도서로 구비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큰글 도서가 출간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큰글도서라는 표시>
그래서 희망도서신청으로 큰글도서를 하기도 했습니다. 희망도서신청은 약 4주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신청된 책을 도서관에서 구비하면 좋을지 담당자가 살피고, 구비하겠다고 결정이 되면 책을 구입합니다. 책이 들어오면, 주문한 목록과 책이 맞게 들어왔는지 살핍니다. 그 후, 파본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구입한 책이 도서관의 수서실로 들어오면 책의 정보를 담은 바코드를 만들고, 청구기호, 보안 패치, 도서관 이용안내 스티커를 붙입니다.
책의 옆등에도 000 도서관 도장을 찍습니다. 책의 겉표지를 넘기면 보통 1~2장의 속지가 있고 책의 제목이 작게 정가운데에서 조금 더 위쪽에 적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장의 정가운데의 아래쪽에 도서등록번호와, 도서 등록일 날짜를 도장을 찍거나 출력한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그 후, 도서관 자료실로 오게 됩니다.
이 위의 과정을 책 한 권씩 다 거치니 많은 시간이 걸리겠다는 것이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큰글도서가 아니어도 현재 도서관에 구비된 책들을 큰 글씨로 보고 싶을 경우, "도서확대기"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컴퓨터 모니터만 한 크기로 책의 글씨를 확대해 주고, 장점이자 단점인 집중하기 좋은 도서관에서만 이용가능한 것입니다. 도서확대기를 빌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아니면, 한 가지 더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도서로 빌려보시면 됩니다. 태블릿이나, 핸드폰에서 책을 보실 수 있으며 글씨 크기를 크게 작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종이책을 손으로 넘기는 맛이 없지만, 편리하게 자유자재로 글씨를 조절하며 무거운 책도 태블릿이나 휴대폰에 파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책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도서관이 참 잘 되어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도서확대기로는 도서관에 구비되어 있는 종이신문도 큰 글씨로 보실 수 있습니다.
혹여나 큰글도서, 도서확대기, 전자도서를 모르셔서 책을 읽고 싶어도 못 읽어서 답답하셨던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약 5~7년 전부터는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도 시중에 있어서 소리책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꽤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읽고 싶은 책을 편리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공공도서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 올해가 10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책 1권 읽거나 들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큰글 도서인 삼국지의 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