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아요?

치유

by 베키아

“어? 작가님 오셨어요?”

“사장님~ 오늘 손님이 오시는데 예쁘게 하나 해서 갖다 주세요”


근무지를 옮기고 며칠이 되지 않아 마주했던 일이다.


“ 아 저분이 여기 근처에 사시는데 꽃을 좋아하셔서 자주 사러 와요

이거 다 하면 같이 가요“


나는 기다란 병에 풍성하게 꽃이 꽂힌 병을 들고 사장님을 따라나섰다.


도착한 곳은 호텔의 한 호실이었는데 방안에 들어가서 마주한 풍경은 놀라웠다.

침대 하나, 길고 네모난 책상 몇 개, 그리고 사진이 붙여져 있는 커다란 화이트보드가 방을 채우고 있었고


커다란 창문 밑에는 이미 색색별로 꽃이 꽂아진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꽃병들이 이미 창가를 둘러싸고 있었다.

꽃이 가득했다. 꽃밭이었다.


내가 조금 당황한 기색이 보였는지 작가님은 웃으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 꽃을 좋아해요. 내가 글을 쓰는데 꽃 보면 힐링 되잖아 ~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아요? ”


작가님은 글을 쓰며 받았던 마음의 피로를 그곳에서 꽃으로 치유하고 있는 듯했다.



꽃은 정말 신비한 존재인 것 같다.

내 마음을 치유하기도 ,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하기도...

그리고 많으면 많을수록 그냥 좋다.






그리고... 역시 글쓰기는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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