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 계 일주

사이렌

by 형화

때로 침묵은 가장 잔인한 비명이 되어


당신과 나 사이를 가로지르며 관통했고


아무도 몰랐던 과거의 위선은 현재에 존재하고


인식은 기만하며


아래의 결함은 무시하면서


위 쪽의 빈틈만 막는 우매한 짓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금방 동나버리는 울음을 모르는 척 약속을 흉내내고


우는 척은 울음이 될 수 없음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보드라운 천에 둘러싸인 어린 아이의


울음을 훔치고 싶다는 무고한 생각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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