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당신의 뒤돌아보는 옆얼굴을 탐했고
이름을 부르는 순간 대답하며
마주치는 두 눈동자를 연모했고
늘 앞서 걸으면서도 틈틈이 돌아보는
그 다정한 얼굴을 사랑했다
당신 품에 나의 얼굴을 비비며
좋은 향이 난다고, 냄새 참 좋다고 말하니
각기 고유한 체취는 사실 영혼의 향이라고
당신은 비밀얘기처럼 소근히 말해주었다
내 영혼의 향은 어떠니, 물으니
당신은 장난스레 목덜미에 코를 비비적대며
날 것의 향내라고 말해주었다
그렇담 죽은 사람에게선 체취가 없느냐, 물으니
당신은 글쎄 나 죽거든 맡아보련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