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 계 일주

미숙한 고백

by 형화

나는 이런 것에 서툴러 포실포실한 애칭도 못 부르고

나긋하고 애살스러운 애교도 못해주고

심지어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할텐데

대신 당신 이름이 얼마나 특별한지

당신 웃는 얼굴이 얼마나 근사한지

당신이 구사하는 언어가 얼마나 위로되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크게 애둘러

주어없는 글들을 하염없이 써내릴 수 있다

이거 내 이야기니

묻는 얼굴에 그냥 웃으며 고개나 끄덕여주고

그런 걸로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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