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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억해야 할 핵심 키워드 3가지

- 유라시아 시대,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by Miracle Park


1. 미녀

'김태희가 밭을 매는 나라'


과연 사실일까? 얼마 전 KBS에서 방영되었던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밀라, 구잘 등이 우즈베키스탄의 전형적인 미녀이기도 하다. 뚜렷한 이목구비, 훤칠한 체형 그리고 유창한 한국어 구사능력을 갖춘, 이른바 '미. 수. 다'가 배출한 외국인 미녀 스타임 에 틀림없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이곳에서 2년 동안 지내면서 '미녀의 나라'의 실체에 대해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과거 구 소련 시절, 스탈린의 강제 이주, 혼혈 정책 때문에 반 강제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은 130여 개 민족이 공존하는 땅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 이면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미녀 DNA'가 아닐까 싶다. 서로 다른 민족의 피가 섞이면서 우월한 DNA로 거듭나게 되었다면, 이것은 '축복일까 아니면 재앙'일까?


굳이 유전학의 전문 지식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이민족과의 혼혈'은 결국 '타고난 미인 DNA'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밭 매는 김태희'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에게 구체적인 답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 이슬람

한 마디로 말해,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 국가다.'~스탄'으로 끝나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주변 국가 역시 그렇다. 시내 곳곳에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사마르칸트, 부하라, 히바 등 주요 관광지에서도 '이슬람 유적지'의 상당수가 바로 이슬람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슬람 문화인 '라마단'은 우즈베키스탄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 라마단 기간엔 철저히 '금식, 금욕'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이슬람 국가와 차별점은 라마단 기간에 상가들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은 좀 더 '오픈 형 이슬람'이다. 이슬람의 정신을 토대로 하되, '생활'과 맞닿은 부분에서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한다. 다른 이슬람 국가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서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은 '종교'라기보다는 '생활 문화'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독특한 이슬람 문화를 잘 읽어낸다면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의 '유연한 사고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르지요예프 정부가 주도하는 각종 개발 정책의 뿌리가 되는 것이 바로 '유연함'이다. 이 '유연함'의 코드에 주목하게 되면 우즈베키스탄은 우리에게 더욱 친근한 나라로 다가올 것이다.


3. 한류 & 한국어의 파워

'한류'의 기저에는 '한국어의 힘'이 존재한다. 그만큼 우즈베키스탄에서 '한류와 한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겨울연가, 대장금, 올인'등의 한국 드라마가 우즈베키스탄 전역에서 앙코르 방영한 것은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니다. 타슈켄트 시내를 다녀보면,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택시를 타거나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역시 현지인들이 먼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다.


'팍.쥐.셩(축구선수 박지성)

킴.욘.나(피겨 스타 김연아)

이.욘.애(배우 이영애)'


현지인들의 '한국 사랑', 그 한계는 과연 어디일까? 지금도 우즈베키스탄에는 '대우 자동차'가 굴러다닌다. '티코, 마티즈, 다마스, 렉서스' 등의 차량을 시내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GM과 합병된 이후에도 현지인들의 '대우 사랑'은 여전하다.


또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은 식을 줄을 모른다. 대세를 따르기 위해 혹은 한국 진출을 위해, 각자의 목표에 따라 현지인들은 한국어를 배운다. 주요 대학의 한국어 학과는 이미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세종 학당 등 교육 기관에서 주관하는 한국어 강좌는 매 학기 '조기 마감'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한국어 수강권을 얻기 위해 새벽부터 교육기관 앞에서 밤을 새우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한국 취업 비자를 얻기 위해 치르는 '비즈니스 토픽시험'에 응시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한다.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성공을 보장하는 황금 열쇠'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 위에서 말한 3가지 코드를 잘 활용한다면, 우즈베키스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곧 다가올 유라시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교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축하한다.

당신은 미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칼자루를 이미 손에 쥐었다.

유라시아 시대, 당신이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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