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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녹진한 이야기

- 다음 세대의 블루오션, 우즈베키스탄

by Miracle Park


우즈베키스탄의 민족 구성은 우즈베크인이 주민의 80%를 차지하며, 종교에는 이슬람교가 많다. 공용어는 우즈베크어이며 러시아어 사용자도 일부 있다. 1924년 우즈베크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소련에 병합되었으나, 1991년 8월 31일에 독립을 선언하고 현재의 국명으로 개칭하였으며, 1991년 12월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하였다. 1992년 대통령 중심의 민주 공화제를 채택하였다.

중앙아시아에서 최대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자원은 석탄·천연가스·금·동·텅스텐 등이며, 부존자원이 매우 풍부한 편이다. 면화 재배와 그밖에 쌀·양·누에고치의 생산도 많다. 천연가스와 석유·갈탄·구리·유황의 산출 및 전력이 있고, 기계제조(농기·방직기·광업기·화학·식료품 공업용 장치류), 질소·과인산 비료, 직물(견·면), 식료품 공업 등등이 발달해 있다.

* 출처 : <위키백과>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 문화가 짙은 국가이다. 평소 생활 속에서도 이슬람 특유의 언어 표현을 사용하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접근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여행하거나 유학, 비즈니스 등의 목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할 때 꼭 필요한 문화 코드를 사전에 익혀둘 필요가 있다.

같은 이슬람 국가라도 아랍권 국가와는 또 다른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 문화 코드를 파악한다면 근처에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소련의 영향으로 러시아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다가 최근 들어 토속어인 우즈베크어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우즈베키스탄 문화 코드를 읽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언어 표현을 몸에 밸 정도로 숙지하여 현지를 방문하면 적어도 ’ 이방인 취급’을 받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1. 안부 인사법

(1) 아살라무 알라이쿰! (Assalamu alaikum!)

"신의 평화가 당신에게"라는 뜻으로 이슬람권 국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사말이다. 간단히 "살롬"으로 줄여서 말하기도 하며, 이에 대한 대답으로는 ‘알라이쿰 아살람’이라고 하면 된다.


(2) 약시므스즈? (Yaxshimi siz?)

우리나라 인사말 “잘 지내세요?”에 해당하는 말이다. 처음 만난 사람은 물론 기존에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도 두루 쓰는 표현이다. “라흐맛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대답하는 것이 기본적인 매너다.


(3) 이실라르 약시므? (Ishlar yaxshimi?)

“하는 일은 잘되세요?” 정도의 뜻을 가진다.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가벼운 표현이므로, 간단하게 “라흐맛”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상황을 진지하게 말할 필요는 없다.


(4) 스즈츠? (Sizchi?)

“당신은요?”라는 뜻이다. 자신의 안부에 관심을 가져준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표현이다. 이 역시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말은 아니다.


2. 언어 속에 담긴 우즈베키스탄의 독특한 문화 코드 읽기

우즈베크어 일상 표현을 익혔다면, 본격적인 문화 코드를 파악하기 위한 기본기를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그다음 할 일은 우즈베키스탄 특유의 관습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그럼 우즈베크어 속에 담긴 문화 코드를 몇 가지 살펴보기로 하자.


(1) 길 위에 있다?

간혹 현지인들과 약속 시각을 정해 만날 일이 있다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이다. 예를 들어 13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하자. 아마도 한국인이라면 적어도 10분 전에는 미리 도착해서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식 습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통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약속 시각이 지나서 초초한 마음으로 현지인에게 전화를 건다면 다음과 같이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될 것이다.


“지금 길 위에 있어요.”


이 말은 아직 출발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이제야 출발한다는 말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도 한때 '코리안 타임'이 있듯이, 우즈베키스탄에도 '우즈베크 타임'이 존재한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이 제일 난감해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주의할 점은, 상대국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므로 함부로 비판하기보다는 새로운 문화 코드로 수용한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2) 감기에 걸렸어요

현지에서 생활할 때 자주 듣는 표현이다. 학교나 직장에서 결석이나 조퇴를 할 때 주로 사용한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기한이 정한 업무나 과제를 수행하지 못했을 때, ’왜 못 했냐 ‘고 다그치는 윗사람에게 대응하는 매너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기온이 낮아서 감기에 걸리는 예도 있지만, 자신의 곤란한 상황을 원만하게 해결하려는 착한 뜻이 담겨있는 '우즈베크식 표현'이므로 애교로 봐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힘이 약한 처지의 아랫사람이 힘 있는 상대에게 대응하는 ’ 가벼움 몸부림‘이 바로 이 표현 속에 담겨있다.


(3) 신이 원한다면

앞서 언급한 대로 우즈베키스탄은 이슬람의 종교적 관습이 일상 속에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알라신을 직접 언급하기를 꺼리므로, 간접적으로 'Xudo(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결혼이나 중요한 계약을 하기 전에 '신이 원한다면'이라는 표현을 듣는다면 속뜻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우선은 상대방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담겨있다. 멀리 있는 손님이나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을 때 주로 이 표현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신에게 요청'하여 꼭 소원을 이루고 싶다는 절박한 심정이 담겨있는 말이다.


다음으로 아직 상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단호하게 거절했다가 상대와의 관계가 끊길 것을 우려하여 '완곡한 거절'을 시사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리고 내 생각만으로는 부족하여 '신에게 기도'한 후에 답을 주겠다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일 때 이 표현을 쓰기도 한다.

결국 'Yes' 인지 'No'인지는 '신만이 알고 있다'라는 뜻이므로 섣불리 흥분하거나 좌절할 이유는 없다. 언어 속에 담긴 뉘앙스와 주변 사람들의 의견, 앞뒤 정황 등을 잘 분석하여 상대의 생각을 왜곡하여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타니쉬 블리쉬

한국과 매우 비슷한 문화 코드이다. ‘인맥’을 중요시하는 문화이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실마리를 풀기 위한 열쇠이기도 하다.

한국처럼 ‘학연, 지연’과는 비슷한 면도 있지만, 다른 각도로 해석하는 때도 있으므로 ‘우즈베크식’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검색’해서 얻는 얕은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제 현지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충분히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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