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야, 5천 원 어디 갔어?"

첫날부터 통곡파티, 잔액 폭망각

by Miracle Park


# 나, 첫날부터 울었다. 지갑은 나를 비웃고 통장은 '잔액 폭망각'을 외친다.


'월 천 벌기' 프로젝트, 그 대망의 첫날. 그날 아침, 나는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눈을 떴다. 햇살은 창틈으로 스며들어 내 방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마치 새로운 삶을 축복하는 듯한 빛이었다. 머리맡에 놓인 휴대폰을 집어 들고 화면을 켰다. 알림에는 내가 직접 설정해 둔 문구가 반짝였다. "D-1: 월 천 작가의 삶, 시작된다!" 나는 조용히 심호흡을 하였다.


지난밤 유튜브에서 본 '성공한 N잡러의 아침 루틴'을 따라 긍정적인 문구를 되뇌었다.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성공한다. 월 천 벌기, 이미 내 것이다!' 비장함이 내 얼굴에 가득하였다. 평소 같으면 침대에 껌처럼 달라붙어 있었을 내가, 마치 내일 있을 올림픽 결승전을 앞둔 운동선수처럼 비장하게 움직였다.


커피를 내리고, 노트북을 열고, 브런치 글쓰기 화면을 띄웠다. 완벽하였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듯하였다. 나는 마치 스티브 잡스가 된 양 화면을 노려보았다. '음, 이제부터 월 천 작가의 삶이 시작되는구나. 얼마나 뿌듯한가!' 그런 기세등등한 다짐이 내 등짝에 착 달라붙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못해 지독히 쿨 시크한 빌런과 같았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Miracle Pa···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돈라밸 넘어, 글로 부를 재창조하는 출간 작가. AI 시대, 질문의 힘으로 사유를 확장하고 퓨처 셀프를 향한 지혜로운 여정을 독자들과 함께합니다.

231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9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77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