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저옵서예'와 '메흐몬도스트리', 식탁 위의 드라마
세상이 잊은 듯한 포근함, 언어가 달라도 통하는 따뜻한 마음, 낯선 이를 친구처럼 맞는 손길이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배고픈 이방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제주의 '혼저옵서예'와 우즈베키스탄의 '메흐몬도스트리'는 바로 인간 본연의 인류애가 밥상머리 위에서 어떻게 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문화적 증거이다. 이는 단순히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손님을 통해 복을 나누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깊은 철학을 담고 있다.
# 제주 '혼저옵서예': 삶의 애환을 나누는 따뜻한 한 끼
제주의 '혼저옵서예'는 '어서 오세요'라는 환영의 인사말이다. 이는 단순한 언어를 넘어선 정서적 환대의 문화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부에서 온 손님에게 더욱 개방적이고 따뜻하게 대하는 제주의 공동체 의식이 담겨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서로 돕고 나누며 살아온 삶의 지혜가 손님을 대하는 방식에도 녹아 있는 것이다.
제주 사람들은 손님이 오면 텃밭에서 갓 수확한 채소와 바다에서 잡은 해산물로 정성껏 상을 차린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정이 담긴 음식들로 손님의 허기를 채워주고 마음을 보듬는 데 집중한다. "밥이라도 한 끼 먹고 갑써"라는 말속에는 손님에 대한 깊은 존중과 배려가 담겨 있다. 이러한 문화는 힘들고 고된 삶 속에서도 이웃과 정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고자 했던 제주인의 밥심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즈베키스탄, '메흐몬도스트리'(Mehmondo'stlik) 손님은 신이 보낸 선물이다
우즈베키스탄의 '메흐몬도스트리'는 '손님 환대 문화'를 의미하며,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손님을 '집안의 어른보다 더 높다'라고 인정하며, 손님의 방문을 신이 내린 축복으로 생각한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도 손님에게는 음식과 차를 후하게 대접하는 것이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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