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보다 진한 관계,

제주 '괸당'과 우즈베크 '마할라'

by Miracle Park

# 낯선 듯 닮은 두 공동체의 미학에 빠져본다.

세상은 넓고, 사람 사는 모습은 다양하지만 그 안에는 늘 인간을 이어주는 특별한 관계들이 존재한다. 마치 서로 다른 꽃이지만 뿌리는 하나인 것처럼 말이다. 오늘은 지구 반대편의 제주도와 우즈베키스탄에서 피어난, '혈연보다 진한' 독특한 지인 문화, 바로 제주 '괸당'과 우즈베크 '마할라'의 미학을 파헤쳐 본다. 당신은 과연 어떤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은가.

#1. 끈끈한 유대의 상징, 제주 '괸당' 문화

제주에는 '괸당'이라는 특별한 단어가 존재한다. 이 단어는 단순히 친척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사용되지만, 육지에서 '친척'이 혈연관계만을 의미하는 것과는 그 결이 다르다. 제주의 괸당은 혈연을 넘어 지연, 학연까지도 모두 포함하는 광범위한 관계망을 말한다. 제주의 독특한 돌담 문화처럼, 괸당은 제주인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 수눌음 문화(상호 협력)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과거 제주는 육지로부터의 항공편이나 선박 편이 많지 않아 외부인 유입이 적은 곳이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제주 사람들은 자연스레 서로에게 더욱 의지하며 뭉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로 인해 "육지에서~", "육지 것들이 와서~"와 같은 표현이 생겨났는데, 이는 내부인들 간의 강한 결속력과 외부인에 대한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낸다.


제주 4·3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도 이러한 괸당 문화를 더욱 발달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육지인들을 차별하는 세태가 자리 잡는 배경이 되었다. 이처럼 괸당 문화는 제주라는 특별한 땅 위에서 제주 사람들만의 생존 방식이자 공동체 정신으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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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라밸 넘어, 글로 부를 재창조하는 출간 작가. AI 시대, 질문의 힘으로 사유를 확장하고 퓨처 셀프를 향한 지혜로운 여정을 독자들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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