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영등굿과 우즈베크의 '지느바르', 삶의 경계에서
# 미신인가, 지혜인가? 삶의 경계에 선 인간, 제주 바다의 '영등굿'과 우즈베키스탄 대지의 '지느바르'에서 안녕을 기원하다. 거친 자연 앞에서 나약한 존재인 우리는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힘'에 기대어 살아가며, 이 오랜 문화적 행위는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는가.
1. 제주의 삶과 함께 숨 쉬는 영등굿: 바람을 다스리는 여신에게 바치는 위안이다.
제주 영등굿은 제주 해녀들과 어촌 마을 주민들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행하는 전통 의례이다. 매년 음력 2월, 먼바다에서 바람의 신인 영등 할망이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앗을 뿌리고 돌아간다고 믿는다. 영등굿은 영등 할망을 환영하고, 풍요로운 수확과 무사안녕을 빌며 다시 떠나보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제주시 건입동의 본향당(本鄕堂)인 칠머리당에서 주로 행해지는 이 굿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굿의 진행은 북, 설쒜, 대양 등 무속 악기 연주로 시작되는 '삼 석 울림'으로 알린다. 이후 굿의 핵심 절차인 '초감제'에서는 굿하는 날짜와 장소, 연유를 고하고 본향신을 비롯한 여러 신들을 청해 즐겁게 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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