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결국 밥알은 못 넘기고
눈가에 맺힌 눈물만 꾹 삼켰다.
- '혼밥'
ㅡ 혼자 먹는 쓸쓸한 밥상,
ㅡ 결국 밥알은 못 넘기고 눈물만 삼킬 수밖에 없었다.
슬며시 미사여구 네게로 닿길 24-7
- 도로명 주소
ㅡ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ㅡ 곧 네게로 닿기를...
예쁘다고 오냐오냐 했더니
진짜 내게 왔다.
- 오냐오냐
ㅡ '말이 씨가 된다'라고 했던가.
ㅡ 진짜로 내게 올 줄이야.
이기려고만 하니까
이기적으로 변하지
- 이기
ㅡ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ㅡ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밥은 내가 다 먹어 놓고
매번 도둑으로 몰아서 미안해
- 간장게장
ㅡ 짭조름한 맛이 일품인 간장게장,
ㅡ 그러고 보니 네가 많이 억울할 것 같다.
네가 울면
나도 운다
- 알람시계
ㅡ 꿀맛 같은 아침잠을 깨우는 네 목소리에
ㅡ 나도 울고만 싶다.
고독과 상실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결핍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이
각자 자신에게 닿는 길을 안내하기 위하여
글과 기호의 조합으로 남긴 흔적들
- 해시태그
ㅡ '잘 사는 척, 있는 척, 좋아 보이는 척',
ㅡ 이른바 '3척의 대명사'인 SNS, 끊으려고 해도 끊을 수가 없다.
내가 벌인 일들에 대한
내게 가까운 책임
- 설거지
ㅡ 내가 만든 일이니까,
ㅡ 내 선에서 처리하는 게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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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이 모든 것이 다'시(詩)'다.
ㅡ 글재료를 찾아 고민하는 작가님들에게, 작은 영감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