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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딱! 5년 안에 우리에게 벌어질 일들

- 유라시아의 시대, 누가 주도할 것인가?

by Miracle Park


짐 로저스는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북한의 변화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에게 한반도 북동쪽 끝 나선(나진, 선봉) 경제특구를 예의 주시하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핵심 경제특구로 나선을 선택한 북한의 안목은 탁월했다. 러시아를 오가면서 나는 나선이 북한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남한에도 전략적 요충지임을 알았다."


또한,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투자의 모든 순간을 사랑했다. 투자는 나의 천직이었다."


짐 로저스는 중장기 전문 투자가다. 200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짐 로저스가 한반도를 지목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는 왜 한반도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결정했을까?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와 중국의 에너지 협력도 북한의 경제와 정치에 영향을 주는 변수라고 보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가스관으로 수입하는 PNG(파이프라인 천연가스) 프로젝트는 지선을 통해 북한을 거쳐 남한으로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新 경제지도'를 제시하면서 한반도 종단철도(Trans-Korean Railway, TKR)를 통해 대륙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 세 번째 이유다.


*'한반도 종단철도'란? Trans-Korean Railway(TKR)

남북 분단으로 단절된 철도 구간을 복원하여 한반도를 하나로 이어 줄 철도로, 1996년 제52차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회의 중 개최된 인프라 각료회의에서 42개국이 아시아 횡단철도 구축을 위해 남북한 연결철도(TKR)를 복원하는데 최우선으로 노력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한반도를 통과하는 TKR 노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간의 철도 단절구간을 복원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반도 종단철도가 다니는 길목에 나선 경제특구가 자리하고 있으며,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동방 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 정책이 만나는 곳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신북방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북한이 개방될 것을 전제로 한반도 종단철도를 연결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반도에서 유라시아 대륙까지 육로 수송이 가능해지면 '물류 시스템의 획기적인 대변혁'이 일어날 것이다.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등 각종 자원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직접 수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천문학적 가치의 물류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짐 로저스는 위기에 강한 투자자다. 항상 남보다 앞서 위기를 예측하고 대응 전략까지 밝혀온 투자 전문가다. 그는 1974년, 1987년 미국 주식 대폭락, 2003년 미국 주택시장 거품과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등을 예측하고 극복해낸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내서 높은 수익률을 끌어낸 일화도 유명하다. 그만큼 짐 로저스의 통찰력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가 한반도를 투자처로 지목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도 모르는 한반도의 숨은 잠재력을 본 것일까.


과연 그의 예측대로 '통일 이후의 한반도의 미래'는 기대해도 될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특정 나라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환경을 고려하겠지만, 공통으로 적용하는 몇 가지 판단 기준이 있다. 우선,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인구(평균 연령이 젊고 규모가 큰 인구)를 가졌는가? 그리고 외국인의 토지 소유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식의 경고 신호들이 있지 않은가? 이러한 기준들에 따라 내가 주목해온 나라는 세계 최대 채권국이기도 한 아시아 국가들이다."


그는 이어서 "한반도는 나의 판단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잠재 요소를 가진 땅”이라는 뜻을 밝혔다. 북한은 노동력과 천연자원, 남한은 인구와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최대의 투자처라고 평가했다.


그가 최근 한반도에 눈독을 들인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북한의 변화 조짐과 더불어 남한의 기술력을 조합하면 한반도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젠, 유라시아 시대다. 부산에서 북한을 거쳐 유라시아 대륙에 이르기까지 열차가 달라는 날이 곧 다가오고 있다. 앞서 강조했던 것처럼 유라시아 시대의 포문을 여는 나라가 바로 우즈베키스탄이다.


우즈베키스탄,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우리의 전진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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