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은 무조건 적인 사랑이다.
"없고 힘든 시절 달걀 하나 사달라는 어린 딸에게 달걀을 사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딸아이가 없어져 두세 시간을 헤매다 딸아이를 찾았는데 옆집에서 달걀을 얻어먹고 해맑게 나오는 딸아이를 보며 안도하는 마음과 함께 거렁뱅이 마냥 남의 집에서 달걀을 얻어먹고 나온 것에 화가 나 아이에게 매를 들었습니다. 어린 딸아이가 잘못했다고 하지 않고 해가 지도록 울면서 맞고만 있기에 더 많이 혼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얻어먹은 달걀 때문이 아니라 달걀 하나 사줄 수 없던 형편이 속상하고 귀한 내 자녀가 남에게 빌어먹는 자리에 서도록 만든 내 처지가 서러워 어린 딸에게 화풀이를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딸은 그때 이후로 달걀을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달걀을 보면 딸아이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