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에서 절대다수가 되는 것
앵글이가 물었다.
"엄마는 결혼 왜 했어?"
"꼭 해야 하나?"
"결혼은 안 해도 애는 낳고 싶더라.
슈돌 보면 윌리엄, 벤틀리 너무 귀엽잖아. 내가 나중에 애만 낳는다고 하면 엄마는 어떻게 할 거야?"
"결혼해서 엄마는 행복해?"
"결혼이 엄마한테 플러스야 마이너스야?"
"대학 졸업하고 바로 결혼하는 건 어떻게 생각해?"
"결혼이 엄마의 커리어를 다 버리고
할 만큼 가치 있는 일이었어?"
"내가 결혼하길 바라?"
"결혼을 한 게 행복해? 안 한 게 행복해?"
"결혼을 하게 되면 아기는 낳지 말까?
여자가 너무 잃는 게 많은 것 같아."
"주변을 보면 결혼 한 사람들의
좋은 예 보다 나쁜 예가 더 많은 것 같아."
"확률적으로 여자가 손해인 경우가 훨씬 많아. J네 집은 2주마다 시부모님이 2박 3일 다녀가시고, H의 엄마는 SNS에 행복한 모습을 잔뜩 올리는데 정작 자기 아들이 우울한 걸 모르는 것 같고, D엄마는 아들 자랑 늘어지고 매일 고상하게 책 읽으며 지식인인 양 구는데 정작 외로워서 산 만한 강아지를 자식이라고 하고, Y 이모는 남편 시집살이에 아이들한테 절절매느라 맨날 울기만 하고... 난 주변 사람들만 봐도 결혼은 여자에게 마이너스가 더 큰 것 같이 생각돼. 그냥 안 하는 게 나은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