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다
다시없을 오늘에 감사한 엄마라는 이름
어느 날 내게 선물처럼 다가 온
엄마라는 이름
수많은 날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8시간 연이어 단잠자는 것도 포기한 채
아이의 잔반을 버리려니 아깝고
먹자니 비루하여도
끝 내 잔반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고 마는
엄마라는 사람
언제 그랬으랴
아이의 대소변을 거리낌 없이
만지고 닦고
내 수고는 오간데 없이
잘 싸주는 것만으로도 기특해
아이 엉덩이에 뿌우 뿌우
소리 내어 뽀뽀해주고
어지르고 치우고를 무한 반복하면서도
마냥 웃음 짓는
엄마가 된 나
온전하게 태어나
두발로 든든히 걷고
두 손으로 숟가락 건사함에도
천재 소리 절로 나고
까르르 이쁜 짓 우거진 표정에도
하루 피곤 사라지는
엄마의 마음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그 이름
잠을 안자도
밥을 굶어도
허리며 무릎이 닳아도
내 눈엔
김태희도 김수현도 안 부러울 내 아이...
어느 날은 천재인가 두근대고
어느 날은 꼴통인가 싶지마는
내가 나무라면 걱정이고
남(편)이 나무라면 역정이 나는
나는 못 말리는 고슴도치 엄마
더디 자라는가 싶어
어여 커서 제 길 갔음 싶다가도
이쁘고 마냥 귀여울 요맘때에
딱 멈춰갔음 싶은
변덕쟁이 엄마
오늘도
뚝딱 밥 먹는 모습에 덩달아 배부르고
쌕쌕 잠든 소리에 잘 크누나 흐뭇한
천금보다 귀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하디 귀한 내 아이를 바라보는
나는...
엄마다...
사진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