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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Nov 29. 2021

입원과 수술로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외상과염&신전건 파열

고질적인 통증으로 나를 괴롭혔던 오른쪽 팔꿈치의 통증은 서서히 심해져 통증 범위가 넓어지다 어깨까지 아파왔습니다. 손가락만 움직여도 찌릿찌릿 전기가 온 듯하더니, 이제는 물건 들기가 힘들어지고, 병뚜껑 여는 것도 어렵고, 설거지를 하다 그릇을 떨어뜨려 이번 주에 몇 개의 그릇을 깨고서야 병원에 왔습니다.


진단명은 '외상과염&신전건 파열'입니다. 손가락을 많이 사용해서 인대가 노후화되어 생긴 병이라고 하니 팔꿈치에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아껴주지 않아서 탈이 난 것에 말이죠.


주관절 외상과염(테니스 엘보)은,

팔꿈치 과사용 증후군의 일종으로 손상 부위 인대에 미세한 파열이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테니스를 많이 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하여 테니스 엘보라고 불립니다. 반드시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손목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이 질환은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나 컴퓨터를 많이 하는 사람, 팔을 많이 쓰는 배드민턴 선수 등에서 많이 발병합니다.

출처 : 다음 백과

내일 갑자기 수술을 하게 되어 최소 일주일, 최대 한 달은 팔을 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른팔이라 오늘밖에 자유함이 없어 글을 적어봅니다.


수술은 관절경과 개복 수술로 두 가지 병행해서 진행합니다. 관절경으로 염증을 걷어내고, 개복수술로 파열된 인대 봉합을 하게 됩니다.

수술 후, 보조기를 착용하여 1주에 한 번씩 각도를 늘려가며 재활을 진행해서 한 달 동안 착용하고, 보조기를 벗은 후에는 도수치료를 받게 됩니다.

 

건강할 때 아껴 써야 오래도록 잘 사용할 수 있음을 깨달아봅니다. 젊고 건강하다고 아끼지 않았던 시절을 보냈더니 조금씩 서운하다 속삭이다가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니 '어디 한번 당해봐라'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수술 안 하고 고칠 방법은 없나요?"

"없습니다. 언젠가는 하셔야 되는데 어차피 해야 한다면 빨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조금씩 신호를 보낼 때 하루라도 빨리 움직이면 덜 고생할 텐데 귀찮고, 겁이나 미루고 미뤘더니 일이 커집니다. 삶의 지혜란 그런 것이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아픈 곳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건강을 돌보며 아끼고 챙기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건강해질 내일을 위해 기도하는 로운입니다.











글을 읽을 수는 있으나 댓글도 답글도 쓰기 어려울 수 있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수술 잘 받고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제가 글을 읽고 댓글이 없어도 서운해하지 않으실 거죠? 손가락 움직일 힘만 있으면 글 속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늘 내일처럼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함께 걷는 길'의 새벽 명상도 잠시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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