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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할때하자 Jun 25. 2023

3. 문제해부식 오답정리 : 그곳엔 보물이 없어

Chapter II. 그간의 잘못된 공부법

※ 아래 내용은 <PSAT 원래 이렇게 푸는거야>에 수록된 본문입니다.

계약 내용에 따라 본문 일부만을 공개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구매링크는 본문 하단에 있습니다)





PSAT 오답 정리는 왜 효과가 없을까 

    

  우리는 구구단을 외던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시험을 치러 왔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채점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성적을 높여 왔다.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자. 우린 틀린 문제의 내용을 분석하고, 선지 하나하나 뜯어 보고, 해설지를 보며 어떻게 풀었어야 하는지 각 선지가 왜 옳은지, 그른지를 빼곡히 정리했다. 문제집에 그대로 정리하기도 하고, 풀과 가위로 예쁜 오답 노트를 만들기도 했다. 오답 노트를 한 권이 다 채워질 정도로 완성한 적은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오답 정리가 우리를 배신한 적은 없었다. PSAT만 제외하고.

  PSAT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범하는 잘못 대부분은 암기 시험에 대한 전략을 답습함에 따라 발생한다. 오답 정리도 그중 하나다.

  오답 정리는 공부하는 맛(?)이 난다. 문제를 분석함으로써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PSAT은 오답을 정리해도 딱히 새로이 알게 되는 점이 없고, 그래서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 수험생들은 오답 정리를 거듭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으니 좌절한다. IQ 테스트 같다며 체념하기도 한다. 다행히 PSAT은 IQ 테스트가 아니다. 훌륭한 해열제라도 배탈에는 효과가 없듯 PSAT에는 오답 정리가 바른 처방이 아니었을 뿐이다.

  암기 시험에서는 관련 내용이나 공식을 암기하지 못하면 문제를 틀린다. 이때는 오답을 정리함으로써 내가 놓친 부분을 확인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어야 한다. 반면 PSAT에서의 오답은 대부분 판단 착오가 원인이며 지식이 부족해서 틀린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오답 정리를 통해 얻을 지식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오답 정리를 해도 점수는 오르지 않는다. 애초에 오답의 원인이 지식 부족에 있지 않음에도 지식을 얻기 위한 처방만 내리니 당연한 결과다. 매번 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한국사, 수학과 달리 PSAT은 동일 지문이나 소재가 다시 출제되는 일이 없으니 문제 내용을 익힐 실익이 없다. 결국 효과를 보려면 ‘문제 내용’ 대신 ‘실수’를 정리해야 한다. 발을 자주 헛디딘다면 어디서, 왜 헛디디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 오답 정리도 하겠다고 고집한다면 말리고 싶다. 오답 정리를 통해 잃는 건 시간만이 아니다. 좋은 훈련 기회 또한 영영 잃어버릴 수 있다. 그 이유를 이어서 살펴보자. 


.. (이하 내용은 도서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브런치북 <PSAT 공부가 아닌 훈련이다>가 <PSAT 원래 이렇게 푸는거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2023년 기출문제 분석을 더했고, 본문의 많은 내용을 수정보완했으며 기존 브런치북에 싣지 못했던 내용도 더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직 사무관 10여명의 감수를 통해 설명이 모호했던 부분을 명료하게 다듬었습니다. 이제 종이책으로 편하게 만나보세요. 


<도서 구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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