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II. 그간의 잘못된 공부법
※ 아래 내용은 <PSAT 원래 이렇게 푸는거야>에 수록된 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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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 정리와 세트로 묶이는 공부법이 있다. 바로 해설지를 참고하여 공부하는 방식이다. 이번에는 대다수가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공부법, 해설지를 보며 공부하는 방식의 문제점을 짚어 보자.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는 기출문제와 정답표만 업로드될 뿐 해설은 올라오지 않는다. 그러나 공개하지 않을 뿐, 기출문제에 대해서도 출제위원이 작성한 해설이 존재한다. 대체 공개하지도 않을 해설은 왜 쓸까? 비공개 해설을 쓰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① 문제에 남아 있는 오류를 스스로 걸러 내고, ② 정답을 납득하지 못하는 검토위원들을 이해시키기 위함이다.
문제를 일필휘지로 완성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실제로는 수차례 수정, 보완을 거쳐야 한다. 숫자나 단어 변경으로 그칠 때도 있지만 완전히 탈바꿈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문제의 내적 정합성이 깨질 우려가 있다. PSAT 문제는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정밀한 기계와 비슷하다. 톱니 하나만 잘못돼도 기계가 멈추는 것처럼, 문제 수정은 예견하지 못한 오류를 초래하기 쉽다. 이런 오류를 거르기 위해 출제자는 문제를 완성한 후 해설을 작성함으로써 각 선지의 내적 정합성을 판단한다.
해설을 쓰는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만든 문제의 취지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정답을 납득하지 못하는 타 검토위원(대학교수 혹은 사무관)을 이해시키기 위함이다. 출제위원은 자신이 익숙한 분야의 내용으로 문제를 만들다 보니 간혹 기본개념에 대한 설명을 빼먹거나 논리적 비약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익숙한 분야라 자잘한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때 다른 사람에게는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내가 만든 문제를 검토할 때면 가끔 "이렇게 생각하면 3번 말고 5번도 답이 될 수 있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곤 하는데 그때 해설을 펼쳐 부연 설명을 하면 비로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내가 거꾸로 설득당해 문제를 수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즉, 해설은 일종의 설계도다. 이 설계도는 문제의 내적 정합성을 확보하는 용도이자, 출제자 자신이 문제를 어떤 논리로 만들었는지 기억하는 수단이며(만들고 며칠만 지나도 출제 취지가 가물가물해지는데 실제 검수는 3~4개월 후에 이루어지니 기억날 리가 없다), 정답을 납득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수단이다.
PSAT 문제를 푸는 과정은 루빅스 큐브(Rubik's Cube)를 맞추는 것과 비슷하다. 큐브를 실수 없이 빠르게 맞추려면 훈련을 거듭하면 될 뿐, 큐브의 설계 구조 같은 건 당최 알 필요가 없다. 큐브의 구조(설계도)는 큐브의 동작 원리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작은 정육면체들로 구성된 블록을 대체 어떻게 회전하게 만들었을까?’라든지)에게 줄 법한 자료다. PSAT 해설도 마찬가지다.
.. (이하 내용은 도서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브런치북 <PSAT 공부가 아닌 훈련이다>가 <PSAT 원래 이렇게 푸는거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2023년 기출문제 분석을 더했고, 본문의 많은 내용을 수정보완했으며 기존 브런치북에 싣지 못했던 내용도 더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직 사무관 10여명의 감수를 통해 설명이 모호했던 부분을 명료하게 다듬었습니다. 이제 종이책으로 편하게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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