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나치기 힘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찍었습니다.
장소 인천 송도
순간 카페에서 글을 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날씨 한창 비가 오더니 맑아졌다
# 서론
와장창 깨어져버린 내 갤럭시 엣지를 보며 꽤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파했었다.
그래서 큰맘 먹고 질러버린 노트 8의 카메라 성능을 좀 볼 겸 나른한 카페에서 나와 비 그친 하늘을 즐기러
걷기로 했다.
1.
이것저것 노트 8의 성능을 둘러보다 카메라는 어떨까 궁금해져 찍어본 테스트샷.
신기한 기능이 많아서 당분간 재밌게 사진을 찍을 것 같다.
행복한 일요일이다.
2.
비가 지나간 자리에는 푸르른 나무들이 자태를 뽐낸다.
물을 흠뻑 먹어서 그런지 더 생생하게 보이는 이파리들을 보니 어제의 5월 5일 어린이날이 생각이 난다.
나무처럼 쑥쑥 자라나렴 아이들아.
3.
싱싱한 나무들을 보고 그 옆으로 눈을 돌렸다.
며칠 동안 도로를 점거하더니 자전거 도로는 여름을 대비해 꽃단장을 끝냈나 보다.
예쁜 벽돌 건물 앞에는 자전거 공사가 끝나고 남은 꼬깔콘(?)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4.
뚜벅뚜벅 걷다 마주친 민트색 아파트 정문.
날씨가 좋으니 저것도 예뻐 보이네.
5.
비가 왔던 것이 분명하다.
저렇게 물웅덩이가 곳곳에 거울을 만들었다.
머리 위에도 하늘, 발 밑에도 하늘 나는 중간에 둥둥 떠있는 기분이다.
6.
멀리 보이는 아파트들도 반갑다.
그래도 이 근방에서 가장 여유로운 분위기의 아파트 단지라 자부한다.
시끌벅적한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조용하게 지내기에 딱 좋은 곳.
7.
이렇게 눈부시게 하얀 꽃을 본 적이 없었는데
비가 그치고 보니 하얗게 핀 이 꽃을 발견했다.
순백의 색을 이런 걸 보고 말하는 것일까?
8.
드디어 집으로 올라가기 전 매일 보는 현관 앞.
잘 살펴보면 아파트는 모두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왔던 상식을 깨는 공간들을 찾을 수 있다.
정갈하고 반복적인 기둥을 보고는 마음이 편해지고,
어느 유럽의 건축물 안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도 가끔 불러일으킨다.
집에 가는 길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의 나열이라니
세상 살맛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