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
이전 글에서
150일 동안 지켜낸 10가지 습관 중
5가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엔 그 나머지 5가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소요시간 : 5분)
기록하는 걸 참 좋아합니다.
쓸데없이 말이죠.
예전엔 일기를 자기 전에 주로 썼는데,
그러다 보니 빼먹는 날이 많아지더라구요.
(술 마시는 날은 100%)
그래서 아침에 써보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이리저리 요동치는 잡념으로
머릿속이 꽉 찰 때,
쫓기듯 마음이 불안정하고 불편할 때,
그것들을 차분히 글로 옮겨 적으면
생각과 마음이 정리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길게 쓸 필요도 없지만,
쓰다 보면 길어질 때가 은근히 많아요.
아침부터 무슨 쓸 말이 있나 싶지만,
막상 써보면 아침에도 할 말은 많습니다.
내용과 형식에 어떠한 구애도 받지 않습니다.
손이 가는 데로, 펜이 굴러가는 데로
자유롭게.
그렇게 가볍게 써온 의식의 기록들이
모이고 모여 벌써 2권째입니다.
꾸준함의 힘이란
참 감동적입니다.
쓸데없이.
(소요시간 : 3분)
저만의 동기부여 노트입니다.
제게 동기부여는 참 중요합니다.
나약한 자아를 온전히 지켜가며 살아가기 위해선
매일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살아오면서 제게 큰 힘과 위로가 되었던
그런 주옥같은 말들을 모아
하나의 책으로 묶어냈습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책)
힘이 되는 글귀들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자신감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겨납니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잘 견뎌내 왔습니다.
7가지의 아침 루틴을 실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60분 내외.
바쁜 날은 30분으로 간소화시킬 수도 있고,
여유로운 날은 좀 더 오래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침루틴을 재빠르게 끝낸 뒤,
하루를 시작하면 참 홀가분하고 활기찹니다.
이미 많은 것들을 성취했다는 만족감과 뿌듯함이
남은 하루를 더욱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기쁨과 동력을 제공해줍니다.
다음은 나머지 3가지의
일일 습관입니다.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내외)
매일 한 편의 글을 써보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해온지 150일째.
100%의 달성률은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뭔가를 쓰는 일은
제게 굉장히 많은 도움을 줍니다.
글쓰기 자체가 제겐
힐링이 되는 과정이거든요.
평일엔 쓰고 주말엔 쉽니다.
그렇게 주 5회 글을 올리고
지금까지 총 120개의 글이 올라와 있네요.
(브런치는 5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초심은 처음에만 생기는 마음이라
초심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꼭 한 주에 1-2회는 빼먹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의미 있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매일 글쓰기를 실천해온 뒤
나 자신과 내 글은 무엇이 달라졌나
고민해보면 딱히 떠오르는 건 없습니다.
그저 매일 책상 앞에 앉아서
뭔가를 쓸 때면 생겨나는
글에 대한 부담과 거부감이
예전보단 덜 한 것 같다.
정도일까요.
제 글쓰기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거나
어떤 소양이 깊어졌다거나
그런 건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
(소요시간 : 20분 - 2시간, 마음대로)
글쓰기와 함께
꾸준히 실천하기가 가장 어려웠던 습관이었습니다.
귀국한 뒤의 몸상태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또 만성적이던 허리와 무릎의 통증이 심해져
정말 걱정이 많았는데,
백수가 된 김에 시간도 많겠다.
재활치료 목적으로 진지하게 운동을 시작해봤습니다.
운동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지만
개인 PT를 받아본 적도 없었고,
그럴 재정적 여유도 없어서
그냥 신나게 혼자 집에서 했습니다.
스트레칭, 근력&유산소 운동 등등
운동 전반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고
매일 이것저것 시도해봤습니다.
스트레칭과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니
만성적이던 허리의 통증이
천천히 조금씩 줄어들더니
지금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달리기를 주기적으로 하니
무릎 통증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처음엔 뛸 때마다 너무 아파서
병원도 다녀봤지만
결국 해결책은 물리치료더군요.
더 열심히 뛰었고, 지금은 거의 완치 상태입니다.
운동법을 하나하나씩 배우고 실천해보니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이해도 깊어져
삶의 질이 나아진 기분입니다.
기초체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고,
체력이 뒷받침되니
그 외의 모든 일상에서의 활동에
활력과 안정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운동은
죽을 때까지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너무 좋아용.
너가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는
강인한 체력을 기르지 않아서다.
무엇을 이루기 위해선
무엇이든 견뎌낼 수 있는
'몸'을 먼저 만들어라.
'드라마 <미생>'
(소요시간 : 5분)
매일 다음 날 일정을 정리해서 기록해둡니다.
제일 오래된 습관 중에 하나인데,
아마 수험생 때부터 시작한 짓거리 같아요.
저는 계획을 참 좋아합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보통 연/월/주/일 단위로 계획을 짭니다.
(겁나 짠다는 소리죠.)
뭐든 미리 생각해서 기록해놔야
잊어버리질 않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 꾸준히 실천할 수가 있습니다.
매일 다음날 할 일을 정리해서
시간을 배분하고 기록해두면,
일의 효율과 집중력도 높아집니다.
이젠 이 짓을 안 하면 불안해서 잠을 못 자요.
그렇게 7월부터 매일 작성한 플래너를
잘 정리해서 보관해둡니다.
굉장히 아날로그적이라 비효율적이지만
그래도 제겐 이 방식이 편합니다.
이런 기록은 나중에 제 지난날을 회상할 때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 되거든요.
가끔 잊어버린 아이디어나
잃어버린 정보를 되찾을 때 활용합니다.
이렇게 10가지의 습관을
150일 동안 꾸준히 실천해봤습니다.
중간중간 이딴짓을 왜 하나 싶어
그만두고 싶었던 고비가 몇 번이나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천천히 습관화되어
완전히 습관으로 굳어진 뒤에는
아침에 눈을 뜨고 물을 마시고 샤워를 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습관들이
1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제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하며 살아볼 예정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는 기쁨을 맛보며,
내 삶을 원하는 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기르며 살아가 보겠습니다.
힘내자 백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