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좋은 습관을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저만의 루틴을 실천해온지
150일이 지났습니다.
올해 한국으로 귀국한 뒤, 7월부터 시작한
'백수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했습니다.
1년 동안 100가지의 도전을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뒤
가장 먼저 시작한 나만의 '루틴 만들기'.
매일 짧은 시간을 꾸준히 들여
장기적으로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그리고 일상의 균형과 리듬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습관들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150일 동안
7가지의 습관으로 구성된 아침루틴과,
3가지의 일일 습관을 꾸준히 실천해봤습니다.
(물론 지금도 진행중)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10시 전에는 기상하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10시가 넘어서 일어나면
이미 하루의 절반은 말아먹은 것 같은
그 찝찝한 기분이 너무 싫었거든요.
대체로 평일엔 7시에 기상하고,
주말 중 하루는 9시까지 늦잠을 잡니다.
150일 동안 10시 이후로 일어나 본 건
딱 3번이었습니다.
(전날 과음이나... 장거리 여행을 다녀온 다음 날.
역시 술이 문제입니다.)
이렇게 기상시간을 규칙적으로 지키니
확실히 몸의 리듬도 규칙적으로 변해가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늦잠을 잘 때도 있지만
요즘엔 알람이 없어도 8시 전엔 눈이 떠집니다.
기계적 아침형 인간화.
매일
어떻게 일어나고
아침을 보내는지가
그 날의 하루와
인생의 성공을
결정짓는다.
-Hal Elrod-
저는 아침을 먹지 않습니다.
예전엔 아침밥 안 먹고 어떻게 살지
라고 생각한 시절도 있었지만,
나이를 먹어 가면서
오전 시간엔 공복 상태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제겐 더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죠.
루틴 실천 초기엔 눈을 뜨자마자
공복에 홍초를 타서 마셨지만,
지금은 다른 걸 먹습니다.
우선 물 한 컵을 벌컥벌컥 마신 뒤 샤워를 하고 옵니다.
그리고 곧장 영양제 4알을 한 입에 때려 넣고,
물에 탄 프로틴과 함께 벌컥벌컥 삼켜버립니다.
(매우 든든)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컨디션이 기본은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피로한 날도 없고,
감기 같은 잔병치레도 없고,
항상 몸 건강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 같은
기분 좋은 상태로 살고 있습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어딥니까)
아침루틴을 실천해온 뒤부터
가장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보고 있는
좋은 습관 중 하나입니다.
대략 15분에서 20분 정도.
전신을 스트레칭해줍니다.
아침에 샤워를 하는 이유는
정신을 깨우기 위함입니다.
아침에 하는 스트레칭은
몸의 감각을 깨워줍니다.
몸과 마음이 온전히 깬 상태로 시작하는
아침의 상쾌한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제 일상의 기쁨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칭을 하는 날과, 안 하는 날의
컨디션 차이는 꽤나 큽니다.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오고나서부터
몸의 유연성도 많이 늘었고,
만성이던 허리의 통증도
굉장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여러분
스트레칭하세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최애 습관입니다.
아침에 더도 말고 딱 5분.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잔잔한 음악과 함께 명상을 합니다.
아침부터 내 머릿속을 휘젓고 다니는
번잡한 생각들을
말끔하게 청소해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정신을 맑게 해 주고,
집중력을 한껏 더 끌어올려주죠.
명상을 제대로 된 습관으로 만든 뒤부터
스트레스를 잘 조절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을 획득한 것 같습니다.
몸의 건강만큼이나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단 걸 깨닫게 된 뒤부터
꾸준히 내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하산할 수 있을까)
여러분
명상하세요.
어머니가 매일 아침
기계적으로 아침 드라마를 챙겨보시는 것처럼
저도 기계적으로 모닝 독서를 실천해봤습니다.
모닝 독서는 정말
'굿' 모닝 독서입니다.
(죄송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0분 이내로 읽습니다.
이런 독서가 무슨 효과가 있냐.
물어보실 수도 있겠지만.
무슨 효과를 바라고 읽는 건 아닙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길 때
몇 시간이고 시간을 내서 하는 독서는
몰입과 집중의 맛이 있습니다.
그럴 땐 주로 소설이나
한 번에 스트레이트로 읽고 싶은 책을 읽습니다.
아침 독서는 목적이 좀 다릅니다.
두께와 분량이 위협적인,
평소에 시간을 내어 단박에 읽기 어려운
그런 책을 읽기에 좋습니다.
또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읽고 싶을 때
참 유용합니다.
그래서 아침엔
챕터가 소주제로 잘게 잘게 나뉘어진
그런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를 주로 읽습니다.
가끔 정말 땡기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은 읽어봐야겠다 싶은
그런 책들도 아침엔 소화가 가능해요.
그렇게 150일
몰랐는데 5권이나 읽었네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어떤 책도 부담 없이 읽기에 좋습니다.
(아침 독서가 가능하다면 말이죠.)
쓰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마무리는
그 다음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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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침 일기
7. 확신의 말(동기부여 노트)
8. 글쓰기
9. 운동
10. Daily Plan(일일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