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 마무리,독방타임,새출발(feat.동생)

호주 워킹홀리데이 일지 8화(2018.10)

by 제피로스



갈림길 위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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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An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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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세차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비자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목표했던 여행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영어실력을 갖춰놓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주 6-7일을 일해도

생각만큼 돈이 모이지 않고,

고된 일의 강도로 인해

몸과 마음은 점점 피폐해지고

영어 공부는커녕

편안히 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조차

힘든 지경이었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건지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건지

굉장히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호주에 좀 더 체류하기로 합니다.

내년 3월에 끝나는 비자를

좀 더 연장해서 6개월 정도 더 있기로 합니다.

Second Visa라는 걸 따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도시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레스토랑과 세차일을 그만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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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20181006-WA0027.jpg Farewell Party


그리고 정든 집과 친구들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독방의 추억

한인촌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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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원했던 독방


한 달 정도 머물 장소가 필요했습니다.

곧 도시를 떠날 예정이었거든요.

그래서 값싼 독방 매물을 알아보다가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라는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왜 독방이었냐.

온전한 저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잠시 동안이지만 제대로 쉬고 싶었어요. 조용하게.

쉐어하우스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맛이 있지만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을 좀처럼 가질 수 없다는

단점도 분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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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필드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시드니의 한인타운입니다.

한식당부터 한인마트까지 없는 게 없죠.

처음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와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잠깐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그리웠던 한국음식들을

실컷 먹을 수 있었거든요.


갑작스럽게 결정된 일이었지만

당시 제 계획은 이랬습니다.

비자가 끝난 뒤에도 6개월만 더 있자.

그러려면 세컨드 비자를 취득해야 했고

타지에서 3개월 근무 일수를 채워와야 했습니다.


*세컨드 비자 취득조건

세컨드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선 호주 정부에서 지정한 1차산업(농업,축산업,제조업,광업 등의 생산업) 근로지에서 3개월 이상 근무일 수를 채워야 합니다. 주로 1차 산업 근로지는 교외지역이나 대도시를 벗어난 먼 시골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시드니에서 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먼 도시의 공장에 지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5시간이면 서울에서 부산 거리지만,

호주에서는 그닥 먼 거리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워낙 땅덩어리가 커서...)


20181117_123206.jpg 내 인생의 첫 중고차. Ford - Laser 99년식. 900불. 한화로 약 7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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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허허벌판을 5시간 동안... 근데 멋있었어요. 아프리카 초원 같은 느낌?


5시간 걸리는 그곳으로 차를 타고 갔습니다.

일할 공장을 둘러보고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새로 살게 될 쉐어하우스도 살펴보고 왔지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교외지역이라 집의 가격과 상태가

도심보다는 낫더라구요.


그리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곳에서 세컨드 비자를 따기로,

최소 3개월은 머물기로 !


그리고 이런 결심을 했던 저는 결과적으로

2020년 2월, 호주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이곳에서 머물게 됩니다.

하하하하하.




동생과 재회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동생을 호주로 불러들였습니다.

한국에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던 동생에게

호주에 와보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찾아온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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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될 여정을

동생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동생과 함께했던 호주에서의 시간이

제겐 굉장히 귀중한 추억들로 남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 동생은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호주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사람 인생이라는 건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재밌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11월

동생과 함께, 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제껏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기상천외한 경험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To be cou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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